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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올인'

  • 2019.04.24(수) 15:05

총 133조 투자·1만5천명 채용…비메모리 1위 목표
중소 팹리스에 문호개방 등 생태계 강화도

삼성전자가 컴퓨터, 스마트폰, 자동차 등 각종 전자기기의 두뇌역할을 하는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총 133조원을 투자한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분야 1위에 그치지 않고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세계 정상으로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고 기억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연산과 추론 등을 담당하는 반도체다. 대표적으로 PC의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을 들 수 있다. 앞으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으로 쓰임새가 넓어져 메모리보다 더 큰 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장의 42.5%를 차지한 글로벌 1위 기업이다. 하지만 전체 반도체 시장의 65%를 구성하는 시스템 반도체에선 인텔이나 TSMC 등 해외기업에 비해 입지가 약했다. 이번에 집중적인 투자로 메모리 위주의 사업구조를 비메모리로 확대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내 연구개발에 73조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연구개발비가 18조원이었음을 감안하면 4년치 연구개발비를 시스템 반도체 한곳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얘기나 다름없다.

생산시설 확충에는 60조원을 쏟아붓는다. 지난해 반도체 라인 신증설에 들어간 돈(23조7000억원)의 약 3배에 달하는 돈이다. 화성캠퍼스 신규 극자외선(EUV) 라인을 활용해 생산량을 늘리고 신규 라인 투자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과 제조를 담당할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계획이 실행되면 2030년까지 연평균 11조원의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가 집행되고, 생산량 증가에 따라 42만명의 간접 고용유발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도 나선다. 반도체 생산장비없이 설계와 판매를 담당하는 중소 팹리스사들이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가 개발한 각종 설계자산(IP·Intellectual Property)부터 설계 불량 분석툴 등을 지원한다.

또 반도체 위탁생산 물량 기준을 완화해 중소 팹리스업체들의 소량제품 생산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웨이퍼 하나에 여러 종류의 칩을 생산해 테스트하는 멀티 프로젝트 웨이퍼(MPW·Multi-Project Wafer) 프로그램도 확대해 팹리스 업체들의 비용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와 국내 중소업체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한국 시스템 반도체산업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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