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격화되는 미·중 무역전쟁 등 불안정한 대외환경 속 해법 모색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1일 이번주부터 사업부문별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에 각 사업부문장 등 주요 임원진, 해외법인장들이 모여 경영전략을 구상하는 자리다.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IM)부문이 오는 13일 사업부 가운데 처음으로 회의를 갖는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회의 일정은 다음주다. TV·백색가전 등이 주업인 소비자가전(CE)부문은 해외 현지 법인에서 별도 회의를 열 계획이다.
각 사업부문 앞엔 여러 과제가 놓였다. DS부문은 주력품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여기에 더해 주요 고객사인 중국 화웨이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충돌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중이다.
IM부문은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품질문제와 5세대 이동통신(5G) 공략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CE부문은 값싼 중국산 TV의 공세 속 프리미엄 제품전략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에 모습을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전략회의를 공식적으로 주재하거나 참석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