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리즈 '갤럭시S' 신작과 새로운 폼팩터의 폴더플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에도 독보적인 성과를 보인 갤럭시 시리즈의 여전한 흥행과 새로운 시장을 개척중인 폴더블폰의 대중화가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1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Samsung Galaxy Unpacked 2020) 행사를 열고 신작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5일 전세계에 공개한 행사 초대장을 보면, 삼성의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Galaxy)의 '에이(a)' 2개를 사각형 모양으로 구성했다.
그런데 하나는 직사각형, 나머지는 정사각형으로 표현해 힌트를 줬다. 업계는 이를 토대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10의 후속작과 '클램셸'(clamshell·조개껍데기) 형태의 폴더블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관측한다.
직사각형은 갤럭시S 시리즈와 같은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모양이고, 정사각형은 지난해 삼성이 예고했던 새로운 폼팩터(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의 신작이라는 것이다.
다만, 갤럭시S10의 후속작 명칭은 갤럭시S11이 아니라 '갤럭시S20'가 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2020년이 된 만큼 '2'로 시작하는 명칭을 처음으로 붙인다는 설명이다.
폴더블폰의 경우 가로축을 중심으로 접히는 형태가 되면서 휴대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제품 갤럭시 폴드는 세로축을 중심으로 책처럼 좌우의 문을 여닫는 방식이었고 모두 펼친 화면은 7.3인치였는데, 신작은 이보다 작아진다는 얘기다.
가격 역시 기존(239만8000원)보다 저렴하게 책정해 대량 판매를 노릴 것으로 외신들은 예상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개최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SDC 19)에서 이같은 새로운 폼팩터의 제품을 소개하며 "폴더블 기술의 놀라운 점은 더 작아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출시 시기도 관심이다. 특히 폴더블폰의 경우 지난해 첫 제품을 선보일 때는 5개월이나 출시가 연기된 바 있고, 경쟁사들도 신작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서다.
클램셸 폴더블폰 '레이저' 출시를 준비중인 모토로라, 폴더블폰 신작 '메이트Xs'를 선보이는 화웨이가 대표적이다. 삼성이 이번에는 폴더블폰 신작을 갤럭시S 시리즈보다 먼저 출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가 열리기 직전에 이번 신작 공개 일정을 공표하고,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의 개최 전에 단독으로 행사를 열고 공개에 나서는 만큼 이번 제품들에 자신감이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이같은 신작을 통해 삼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G 스마트폰 리더십을 강화할지도 관심이다.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 등 삼성의 5G 스마트폰 시리즈들은 지난해 670만대 판매되며 전세계 시장 점유율 53.9%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