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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MMORPG?…하반기도 흥행 부릉부릉~

  • 2025.06.05(목) 06:30

RF 온라인 넥스트 등 매출 상위 점령
AI 기술혁신·최신 트렌드 반영 효과
아이온2, 더 스타라이트 등 대작 줄대기

국내 주요 게임사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또 한번 도약을 노리고 있다. 리니지라이크에 대한 피로감과 과도한 과금 구조에 외면 받던 MMORPG는 최근 다시 매출 상위권을 점령하며 반전 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수준 높아진 MMORPG, 매출도 쑥쑥

'RF 온라인 넥스트' 게임 이미지/사진=넷마블 제공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출시된 MMORPG 상당수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넷마블의 'RF 온라인 넥스트'와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두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톱5를 유지하며 흥행 중이다. 지난주 출시 100일을 맞은 위메이드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도 지금까지 계속 최고 매출 상위 10위권대를 수성하며 인기다. 

원조 MMORPG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경우 최근 출시는 아니지만 양대 마켓 상위 매출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작품들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이들 MMORPG에 다시 유저들이 몰리는 건 단순한 과거 회귀가 아니라 기술 혁신과 콘텐츠 진화가 결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가 게임 개발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도입해 기존 MMORPG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넥슨은 AI 전담 연구 조직인 인텔리전스랩스를 통해 게임 개발부터 서비스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했다. 많은 사람의 목소리를 학습해 성우 없이도 새로운 목소리를 만드는 '보이스 크리에이터'를 NPC(게임 속 캐릭터)에 입히는가 하면 빅데이터를 분석해 유저 행동 패턴을 실시간으로 파악, 게임 밸런스를 조정한다. 
 
AI가 실시간으로 전투를 수행하는 엔씨소프트의 AI 강화학습 모델과 정확하지 않은 키워드로도 게임 내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는 넷마블의 AI 검색기 등도 MMORPG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오픈월드, 멀티플랫폼 지원 등 최신 트렌드도 접목하는 추세다. 일례로 기존 MMORPG가 정해진 줄거리에 따라 이동하고 미션을 수행해야 다음 단계를 밟을 수 있는 방식이었다면 오픈월드로 보다 자유로운 플레이를 가능케 하는 식이다. 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는 유저 접근성을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RF 온라인 넥스트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대표적이다. 

여전한 캐시카우…신기술·콘텐츠로 중무장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주요 게임사들은 MMORPG 신작을 앞다퉈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신작은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차세대 그래픽, 새로운 전투 시스템 등으로 무장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다. 엔씨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아이온'의 정식 후속작으로 PC, 모바일, 콘솔을 모두 지원하는 멀티플랫폼 MMORPG다.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방대한 판타지 세계, 전작보다 900년 전을 배경으로 한 천족과 마족의 전쟁, 자유로운 활강과 입체적 전투, 서버 간 대규모 전투 등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다. 엔씨 측은 "콘텐츠 규모와 퀄리티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막바지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이온2' 게임 이미지/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오는 4분기 출시를 앞둔 '크로노 오디세이'는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고 크로노스튜디오가 개발하는 다크판타지 MMORPG다.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오픈월드, 시간을 조작하는 크로노텍터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당장 다음달 PC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로 담금질을 시작한다.

컴투스가 퍼블리싱하고 게임테일즈가 개발 중인 MMORPG '더 스타라이트'도 하반기 시장에 출격한다. 역대 컴투스 출시 게임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MMORPG로 언리얼 엔진5 기반 극사실주의 그래픽, 중세와 현대·미래를 넘나드는 복합 세계관, 멀티플랫폼과 대규모 경쟁 시스템 등에 이목이 쏠린다. 

MMORPG는 특히 게임사 입장에서도 여전히 안정적인 캐시카우(수익원)다. 캐릭터 성장을 위해 유저가 아이템을 구매해야 하는 기본 구조상 게임 흥행이 즉시 매출로 이어져서다. 중국, 대만,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도 여전해 글로벌 흥행 가능성 또한 높은 장르로 평가받는다. 

게임사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영향력 약화를 얘기하지만 MMORPG는 여전히 주요 게임사 매출에서 무시할 수 없는 핵심 포트폴리오"라며 "기존 MMORPG 문법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새로운 기술과 콘텐츠를 접목해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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