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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글로벌 경쟁 10월 막 오른다

  • 2019.09.09(월) 15:35

삼성전자 점화…9월 갤럭시폴드 첫선
화훼이, 메이트X 10월 출시로 맞불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출시 직후 완판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화웨이까지 내달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해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이 일어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를 먼저 선점한 것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국내에서 갤럭시 폴드 5G를 처음으로 선보인 직후 이동통신사의 예약 판매 개시 10~15분만에 모든 물량이 판매 완료됐다. 2차 예약 판매는 오는 18일로 예정돼 있으며, 오는 26일부터 10월말까지 순차 배송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미국 등에 4G 또는 5G 버전으로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갤럭시 폴드는 239만8000원이라는 역대급 출고가에도 초기물량 완판에 이어 웃돈을 얹어 중고거래가 되는 등 '폰테크' 대란까지 일으키고 있다. 현재 유명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갤럭시 폴드가 출고가보다 30만~50만원 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베이 경매 사이트에 올라온 갤럭시 폴드 개봉품.

이러한 폰테크 현상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중고거래가 가능한 이베이에서는 갤럭시 폴드 1대에 3900달러(466만원)에 판매됐을 뿐만 아니라 개봉품이 시작가 3050달러(363만원)에 경매로 올라가 있는 상태다.

화웨이도 이에 뒤질세라 지난 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아웃폴딩(밖으로 접는) 방식의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X' 출시를 알렸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에서 화웨이 리처드 위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IFA 공식 홈페이지]

이날 화웨이 리처드 위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메이트X을 10월 중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메이트X은 올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첫 공개됐다. 처음 출시를 예고했던 것은 6월이었으나 삼성전자가가 제품 결함 문제로 출시를 한 차례 연기하자, 화웨이도 디스플레이 수율 개선을 이유로 출시를 9월로 늦췄다.

이후 화웨이는 중국 선전에서 열린 언론 행사에서 메이트X가 9월 출시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메이트X이 올 11월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왔다.

이처럼 오락가락한 화웨이의 메이트X 출시 발표는 먼저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를 향한 견제구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IFA에서 갤럭시 폴드 실물을 공개하며 이목을 끈 만큼 유럽에서 승부수를 봐야 하는 화웨이는 견제에 나설 수밖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미국이 거래중단 제재 조치를 강화하면서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다만 갤럭시 폴드가 출시를 미루며 여러 가지 결함을 보완한 것처럼 화웨이 역시 애초에 공개됐던 제품보다 기능적으로 여러 점들이 보완됐을 것으로 기대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메이트X에는 5G 통신칩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하나로 합친 '5G 통합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위 CEO는 첫 5G 통합칩 '기린 990'을 메이트X에 탑재하겠다고 말했다. 기린 990은 7나노 EUV(극자외선) 공정을 적용한 세계 첫 5G 통합칩이다.

스마트폰에는 통신을 담당하는 5G 모뎀칩과 시스템을 운영하는 AP가 들어가는데, 이 두 가지 부품을 하나로 합친 것이 5G 통합칩이다. 스마트폰 내부 부품 면적을 줄이고 전력 절감이 가능해진다.

화웨이는 '기린980'과 5G 모뎀칩 '바롱5000'이 탑재된 메이트X 제품을 먼저 선보인 뒤 수개월 내 '기린990'을 탑재한 업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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