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해 경기도 용인 처인구에 조성하는 반도체 클러스터로 용인시가 들썩.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용인시 처인구 땅값(지가)은 1.85%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 지난 2월 SK하이닉스가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면서 개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
지난해 7월부터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 힘쓴 용인시도 고무된 표정.
시청 홈페이지 첫 화면에 "새로운 100년의 시작"이라며 환영 배너를 내건데 이어 지난 22일부터 용인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명칭(브랜드) 공모에 들어감. '용인'하면 대한민국 반도체의 중심 도시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게 용인시의 계획.
용인시는 SK하이닉스 유치를 기념해 축하 콘서트도 열 예정이었으나 예산 문제 등으로 콘서트 개최는 보류한 상태.
용인시가 들뜬 건 반도체 클러스터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어마어마하기 때문.
반도체 팹(FAB·제조공장) 1개 라인을 가동하려면 3000명이 필요한데 SK하이닉스는 팹 4개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조성할 계획. 여기에 지원부서와 협력사 인력을 감안하면 약 2만5000명의 일자리가 생길 전망.
막대한 지방세 수입도 기대할 수 있음.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이천시에 낸 법인지방소득세는 1903억원. 이천시가 거둔 법인지방소득세의 85%가 SK하이닉스에서 나온 것. SK하이닉스는 청주시에도 법인지방소득세로 849억원을 납부해 지방재정의 보루 역할을 했음.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448만㎡(약 135만평)에 들어서며,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오는 2022년부터 팹 건설에 들어갈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