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5일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1주년을 맞아 '기업시민헌장'을 발표했다. 작년 7월27일 최정우 회장이 취임하면서 던진 '위드 포스코(With POSCO),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일성(一聲)을 그룹 전체의 규범으로 확립한 것이다.
최 회장은 이날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가진 선포식에서 "기업시민헌장이 구성원들의 모든 의사결정과 일하는 방식에 준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포스코그룹 임직원과 노동조합 위원장, 노경협의회 대표, 협력사 및 공급사 대표들이 두루 참석했다.
포스코의 기업시민헌장 전문(前文)은 "기업의 경영활동은 사회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며, 사회와 조화를 통해 성장하고 영속할 수 있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우리는 사회의 자원을 활용하여 성장한 기업이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경제적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인류의 번영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믿는다"는 말로 이어진다.
최 회장은 "비즈니스(사업), 소사이어티(사회), 피플(시민) 등 기업활동 전반에서 모든 이해관계자와 더불어 공생의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헌장 전문에도 '고객, 구성원,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모든 영역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여 궁극적으로 더 큰 기업가치를 창출하며 지속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명시됐다.
헌장에는 3가지 실천 원칙이 담겼다.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강건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사회문제 해결과 더 나은 사회 구현에 앞장서며 ▲신뢰와 창의의 조직문화로 임직원들이 행복하고 보람 있는 회사를 만든다'는 것이다.
그 아래에 각각의 원칙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가치와 실전 지침이 역시 3가지씩 제시됐다.
기업시민헌장은 그동안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와 토론회, 설문조사를 통한 의견수렴과 이사회, 기업시민위원회, 외부 전문가의 자문 및 토론의 과정을 거쳐 제정됐다.
포스코는 최 회장 취임 후 지난 1년동안 다양한 기업시민활동을 적극 추진해왔다. 기업시민실 신설 및 기업시민위원회 설치, 기업시민 소통창구인 '러브레터' 운영,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활동 개편, 창업 활성화를 위한 벤처펀드 조성,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차원의 방안 모색 등이 있다.
이날 선포식은 포스코 전 임직원들에게 생중계로 공유됐다. 기업시민위원회 곽수근 위원장은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정착을 위한 포스코의 과제'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했다. 곽 위원장은 서울대 경영대 명예교수로 2015년 포스코 비상경영쇄신위원회 외부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한편 포스코는 기업시민활동에 대한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말 기업시민 성과를 대내외에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