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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래버스' 등판…팰리세이드 위협할까

  • 2019.09.03(화) 10:06

7인승 SUV…3.6ℓ V6엔진에 9단 변속기 탑재
복합연비 ℓ당 8.3km…4520만~5522만원

한국지엠(GM)이 쉐보레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래버스'를 국내 시장에 들여왔다. 작년말 이 차급 첫 국산 신차로 출시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대항마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에서는 포드 '익스플로러', 지프 '그랜드체로키' 등과 경쟁하던 모델이다.

한국GM은 3일 강원도 양양 서피비치에서 대형 SUV '트래버스(Traverse)'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트래버스 차체는 전장 5200mm, 전폭 2000mm, 전고 1785mm다. 동급 최대라는 설명이다. 축거(휠베이스)는 3073mm로 실내공간도 3열까지 여유롭게 설계했다.

미국 제네럴모터스(GM)가 생산해 국내 출시를 위해 도입되는 쉐보레 트래버스는 2열 독립식 좌석이 장착된 7인승 모델이다. 3열에는 최장 850mm의 다리공간(레그룸)이 제공된다. 트렁크 적재량은 651ℓ이며 3열 좌석을 접으면 1636ℓ, 2열까지 접으면 2780ℓ까지 적재능력이 커진다.

외관은 쉐보레의 패밀리룩을 적용해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동력계통(파워트레인)은 고성능 3.6ℓ 6기통(V6) 직분사 가솔린 엔진에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렸다.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 kg·m의 힘을 발휘한다.

현가장치는 5-링크(Link) 멀티 서스펜션이 장착돼 1열부터 3열까지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스위처블 AWD(Switchable AWD)' 기술로 주행 중 필요에 따라 FWD(전륜구동) 모드 및 AWD(사륜구동) 모드를 쉽게 전환할 수 있다.

일반도로에서 연비를 높이려면 FWD 모드, 안정적인 주행을 원하면 AWD 모드를 사용하면 되고, 통합 오프로드(비포장도로), 토우홀(견인·운반) 모드 등으로 주행할 수 있다. 트래버스는 최대 2.2톤의 트레일러나 카라반을 체결해 운행할 수 있다.

실내에는 카메라로 후방을 보는 디스플레이 룸미러(실내후사경)이 달렸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센터에어백이 설치됐다. 충돌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시스템 등을 첨단운전보조장치(ADAS)를 선택해 장착할 수 있다.

세부 트림별 가격은 ▲LT 레더(Leather) 4520만원, ▲LT 레더 프리미엄 4900만원, ▲RS 5098만원, ▲ 프리미어 5324만원 ▲레드라인(특장트림) 5522만원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쉐보레는 1935년 세계 최초의 SUV를 만들었고 대형 SUV의 고향인 미국 시장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이 차급의 SUV를 만들어온 브랜드"라며 "트래버스는 매혹적인 디자인과 검증된 첨단사양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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