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신년사]현대차 정의선 "2020년, 미래 리더십 확보 원년"

  • 2020.01.02(목) 09:51

"기술·사업기반·조직문화 혁신…고객 최우선"
"전동화·자율주행·모빌리티 앞서나갈 것"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일 서울 양재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현대차그룹은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새해 메시지를 통해 ▲기술 ▲사업기반 ▲조직문화 등 '3대 혁신'을 과제로 제시하면서 그 중심에 '고객 최우선'이라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작년 처음으로 그룹을 대표해 시무식 단상에 올라 전한 신년사에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 체인저로의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작년이 이런 도약의 기반을 다진 한 해였다면, 올해부터는 미래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내겠다는 실행 의지가 그의 새해 첫 발언에 담겼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그룹 신년회에서 임직원들에게 새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 수석부회장은 가장 먼저 기술 분야에서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시장 리더십을 가시화 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를 위해 그룹이 매년 20조원, 5년간 100조원 규모로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그는 "이동의 진화는 새로운 시간을 만드는 일이며, 궁극적으로는 사람에게 새로운 행복과 즐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일"이라는 사업의 본질적 의미도 공유했다.

아울러 '원가 혁신'과 '권역별 수익성 중심 사업체제'를 강조하며 사업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다만 작년 신년사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그룹 사업(지배)구조 개편 이슈는 "각 그룹사의 역량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그룹의 밸류체인을 혁신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는 표현으로 신년사에 담았다.

조직문화에 대해서도 구성원 개개인이 단순한 조직의 일원이 '스타트업의 창업가'와 같은 생각을 가져달라고 정 수석부회장은 주문했다. 그는 "모든 변화와 혁신의 노력은 최종적으로 고객을 위한 것"이라며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행복이, 우리가 추구하는 진정한 기업가치이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그룹 신년회에서 임직원들에게 새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다음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2020년 신년사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현대자동차그룹 가족 여러분 !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금년은 1946년 현대자동차 최초 설립 이후, 지난 2000년에 현대자동차그룹으로 새롭게 출발한 지, 20주년이 되는 매우 뜻 깊은 한해입니다.

그동안 그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신 전현직 임직원을 비롯한 관계사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룹 임직원 여러분 !

최근, 기술과 네트워크의 발달로 상상 속 미래가 현실이 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더욱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은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

우선, 전동화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PE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하여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전기차는 금년부터 차량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향후 미래차의 핵심인 자율주행 분야는 앱티브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미국 합작법인을 통하여,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2023년에는 상용화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모빌리티 분야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법인을 설립하여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실행을 추진하고, 이를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동의 진화는 새로운 시간을 만드는 일이며, 궁극적으로는 사람에게 새로운 행복과 즐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자동차 기반의 혁신과 더불어, 로봇,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과 같은 폭 넓은 영역에서 인간 중심의 스마트 이동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개발과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외부의 다양한 역량을 수용하는 개방형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며, 우리의 혁신과 함께할 기술과 비전, 그리고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전세계 어디라도 달려갈 것입니다.

이러한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크게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1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사업전반에 걸쳐 체질 개선을 계속 추진할 것입니다.

가장 먼저, 불필요한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개발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원가혁신 활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완성차 사업은 권역별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 체제를 확립하고 본사 부문은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각 그룹사의 역량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그룹의 밸류체인을 혁신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앞서 말씀드린,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의 원동력은 바로 우리로부터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하나의 거대한 조직의 단순한 일원이 아니라 한분 한분 모두가 『스타트업의 창업가』와 같은 마인드로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실행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 저부터 솔선수범하여 여러분과의 수평적 소통을 확대하고, 개개인의 다양한 개성과 역량이 어우러지는 조직문화가 정착되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여러분도 그룹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와의 활발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변화와 혁신의 노력은 최종적으로 바로 "고객"을 위한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회사의 성장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행복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진정한 기업가치이며 자산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기업의 활동은 고객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고객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특히, 새로운 시대의 주축이 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와 같이 새롭고 다양한 고객들에 대해서는 더욱 깊은 이해와 공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투자자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귀 담아 듣고, 이를 경영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주주가치 극대화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룹 임직원 여러분 !

우리를 둘러싼 시장 환경은 매우 불확실하고 대내외적인 도전은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합심하여 기술과 사업 그리고 조직 역량에 대한 혁신을 지속해 나간다면 어려운 환경과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고객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끝으로, 우리가 미래 성장을 주도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2020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힘차게 전진하는 한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