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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위기 후 큰 변화, SK '딥 체인지'의 이유"

  • 2020.04.08(수) 15:23

SK그룹 창립 67주년 메모리얼데이
6·25 석유파동 IMF 돌파한 선대회장 추모

코로나19 위기 이후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인 만큼 커다란 흐름과 변화를 읽지 못하면 운 좋게 위기에서 생존했다 하더라도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오래 전부터 일에 대한 생각 자체를, 그리고 사업을 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는 '딥 체인지'를 준비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8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 그룹 창립 67주년을 맞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딥 체인지(Deep Change, 근본적 변화)'라는 경영철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딥 체인지는 지난 2015년 ㈜SK 정기주주총회 때 등기이사로 경영복귀한 최 회장이 그룹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며 내세운 기업가 정신이다.

SK그룹은 창업주 고(故) 최종건 선대회장이 1953년 4월8일 경기도 수원에 세운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이 모태다. 그룹은 이날을 창립기념일로 삼고 있다. 2018년부터는 경기도 용인 SK기념관에서 최종건·최종현 형제 선대 경영진을 추모하는 '메모리얼 데이' 행사를 열어왔다. 하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화상 추모식을 가졌다.

최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은 6·25 전쟁의 폐허를 창업으로 돌파했고, 두 차례의 석유파동,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등 전례 없는 경제위기 속에서도 나라를 먼저 생각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며 "두 분의 삶 자체가 끊임없는 위기극복의 과정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두 분의 삶을 통해 SK는 위기를 극복하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크게 도약해 왔음을 목격했다"며 "우리가 물려 받은 치열함과 고귀한 정신, 단단한 저력으로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하는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자"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또 한번 강조했다. 그는 "위기극복은 성장통과 희생을 수반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구성원 한 명 한 명을 놓쳐서도 안 되고, 좋을 때만 외치는 행복이 되어서도 안 된다"며 "SK가 사회를 지켜주는 의미 있는 안전망(Safety Net)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도 그룹의 100년 기업 영속 의지를 다졌다. 최 회장 사촌 형이자 창업주 최종건 회장의 차남인 그는 "SK는 창업 67년의 긴 시간을 지나왔지만 이 숫자가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두 분의 열정과 패기를 이어받고 새로운 도전정신으로 무장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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