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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백신개발 부담 크겠지만 최선 다해달라"

  • 2020.04.28(화) 10:12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개발팀 화상 격려
글로벌 주재 구성원과도 화상간담회..현황 점검

SK그룹은 최태원 SK 회장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계열사 연구진을 격려하는 한편, 그룹 구성원들에게 사회적 역할에도 관심을 놓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고 28일 밝혔다.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7일 경기 성남 판교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근무중인 백신 개발담당 구성원들과 화상회의 형태로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화상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될수록 백신 개발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커질 수밖에 없다"며 "관심이 압박감으로 다가와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신 개발을 위해서 때로는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도 출장을 간다고 들었다"며 "백신 개발의 전제 조건은 SK바이오사이언스 모든 구성원의 건강과 안전인 만큼 개인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백신개발 진행 경과를 세심히 챙겼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형돼도 우리가 개발하는 백신으로 대응이 가능한가"라고 물었고, 개발팀은 이에 "플랫폼은 일종의 기반 기술이라 변이가 생기더라도 기존에 구축한 플랫폼에 적용하면 빠르게 새로운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곤충세포를 활용해 자궁경부암 백신을 만들거나 세균을 활용해 소아장염 백신을 만든 경험을 갖고 있어 변이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 백신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여러 기업이 백신 개발에 도전중이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처럼 자체 기술과 플랫폼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상용화까지 이뤄낸 경험을 갖춘 기업은 소수라는 게 SK측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의 후보물질 발현에 성공했으며 본격적인 동물효력시험 단계에 돌입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질병관리본부가 공고한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후보물질 개발사업'에서 최근 우선순위 협상자로 선정됐다.

최태원 SK 회장(화면 상단 가운데)이 27일 화상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SK 제공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3일 중국과 일본, 동남아, 미국, 유럽 등 해외 8개 지역 주재 구성원들과도 화상 간담회를 가졌다. 최 회장은 구성원들의 생필품 확보 현황 및 건강 등을 먼저 챙겼고 물류망, 인력 운영, 공장 가동, 고객 관리 등 전반적인 경영 현안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우선 SK가 추구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추구 차원에서 여러분이 속한 지역의 어려움이 없는지 살펴봐 달라"면서 "또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텐데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아울러 "코로나19를 계기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어떻게 가속화할지, 신규 사업은 어떻게 발굴할지, 투자 전략은 어떻게 재검토할지 현장에서 느끼는 아이디어를 많이 내달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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