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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면 도태" 마음 바쁜 이재용, 현장경영 고삐

  • 2020.06.23(화) 18:07

수원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점검
수사심의위 앞두고 경영진과 현안 챙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소비자가전(CE)부문 소속 생활가전사업부 사업장을 찾아 경영 현안을 직접 챙겼다. 그가 생활가전사업부 사업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8월 광주 사업장을 방문한 이래 10개월여 만이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 사업장내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CE 부문 주요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 전략을 점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 이재승 생활가전 사업부장(부사장), 강봉구 한국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23일 경기도 수원 생활가전사업부 사업장을 찾아 가전제품을 둘러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맨 앞)./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은 경영진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제품 개발 현황,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온라인 사업 강화와 중장기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자들의 생활습관 변화에 대응한 신제품 도입 계획도 경영진과 점검했다. 또 삼성 최신 가전제품들이 있는 전시장도 찾아 신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가전 기능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진들에게 "자칫하면 도태된다. 흔들리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자"며 "우리가 먼저 미래에 도착하자"고 말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전했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세탁기, 냉장고 등이 주력인 생활가전사업부는 3월부터 본격화된 전세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분기 실적 악화 우려가 대두돼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9일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과 관련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잇달아 현장 경영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하룻동안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 사장단을 연속으로 만나는 릴레이 경영 회의를 연 것에 이어 나흘 뒤인 19일에는 경기도 화성 반도체 연구소에서 경영진 간담회를 가진 후 현장을 둘러봤다.

이 부회장은 오는 26일 자신을 대상으로 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를 앞두고 있다. 법조계, 학계, 언론계, 시민 단체에서 뽑힌 15명의 심의위원들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수사 적정성과 기소 여부를 판단한다. 수사심의위 판단에 강제성은 없지만 검찰을 이를 고려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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