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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화학4사의 '선택과 집중'

  • 2021.02.19(금) 11:01

[워치전망대-어닝인사이드]
LG·한화, 배터리·태양광 신사업으로 '성장'
금호석유 본업 '우수'…롯데만 사고탓 부진

석유화학업계의 지난해 실적은 본업과 신사업으로 선택과 집중을 한 영향이 두드러졌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 곳도 빼어난 실적을 내놨고, 본업에 집중한 곳도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 LG화학·한화솔루션, 이제 '두 날개'

19일 비즈니스워치가 집계한 LG화학·한화솔루션·금호석유화학·롯데케미칼 등 화학4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4조428억원으로 전년보다 46.6% 증가했다.

이같은 업계 실적 개선을 주도한 곳은 LG화학이다. 이 회사 영업이익만 2조3532억원으로 4개사 전체의 58%에 달하기 때문이다. LG화학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85.1%나 증가한 것이기도 하다. 연간 매출액 역시 전년보다 9.9% 증가한 30조575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의 사업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은 화학 사업 덕분이 아니다. 에너지솔루션(배터리) 사업이 급성장한 영향이다.

배터리 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2018년 6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12조4000억원으로 뛰었다. LG화학은 '잘나가는' 배터리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세웠지만, 100% 자회사여서 실적이 연결된다.

반면 석유화학 사업 매출은 같은 기간 17조원에서 14조3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세다. 2018년에는 62.9%를 차지했지만, 재작년 56.6%, 작년에는 47.5%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석유화학은 여전히 이 회사 캐시카우(현금창출원)다. 석유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9679억원으로 전년대비 13.8% 증가했다. 에너지솔루션 역시 3883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으나, 이익 측면에선 갈길이 멀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9% 증가한 5942억원이었다. 석유화학 제품의 안정적인 이익을 기반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태양광 발전 영역의 큐셀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2% 증가한 1904억원을 기록하며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태양광 모듈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케미칼 부문도 영업이익이 47.5% 증가한 3812억원을 달성했다. 국제 유가 약세 지속에 따른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된데다 PVC(폴리염화비닐), PO(폴리올레핀) 등 주요 제품 가격이 상승한 덕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7% 감소한 7519억원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 금호석유, 본업 충실…롯데케미칼만 '울상'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421억원으로 전년 3654억원 대비 배가량 증가했다. 이 회사 특징은 별다른 신사업 없이도 기존 사업에서 눈에 띄는 개선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전체 매출액의 38.2%를 차지하는 합성고무 분야 사업 매출액은 1조8376억원으로 전년 1조9182억원 대비 4.2% 감소했다.

금호석유는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호석유는 "작년 4분기 기준으로 타이어용 고무 제품 수요 증가와 스프레드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위생용품의 견조한 수요로 NB 라텍스 수익성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NB 라텍스는 코로나19 관련 의료진이 사용하는 고무장갑 등에 쓰인다.

합성수지 매출액도 1조1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이 분야도 수익성은 양호한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가전과 자동차용 견조한 수요로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기타 부분도 1조8179억원으로 전년보다 3.9% 감소했다. 기타 부문 매출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페놀 유도체의 경우 4분기에 수익성이 감소했다. 금호석유 관계자는 "영업비용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합성고무, 합성수지 등의 부문에서 마진이 개선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8.1%나 감소한 3533억원에 그쳤다. 코로나19(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수요 침체와 대산공장 사고로 경영상황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2020년은 롯데첨단소재(현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를 통합하고 고부가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대산공장 복구 작업의 연내 완수, 정상 가동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기초소재사업의 경우, 대산공장 사고 영향을 받은 올레핀 부문 영업이익이 1598억원에 그쳤다. 전년 7365억원 대비 크게 급감하며 실적 하락을 주도했다. 아로마틱 부문은 원료가격 강세와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로 영업손실 379억원을 기록했다.

첨단소재사업 영업이익은 2475억원으로 전년 1812억원 대비 증가했다.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가전용 소재 수요 증가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회복 추세로 모빌리티 소재 관련 실적이 증가한 덕이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782억원 흑자, 다른 자회사 LC USA는 영업적자 21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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