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문화 전문 유통기업 한세예스24의 지주회사에 대한 오너 일가의 주식 세일에 ‘제수(弟嫂)’도 합류했다. 계열사 주식만 170억원 넘게 가지고 있는 창업주 김동녕(77) 회장의 남동생 일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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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세예스24홀딩스에 따르면 윤나호(68)씨는 소유지분 0.82%(32만7259주) 가운데 2만주를 지난 5일 장내 처분했다. 당일 주식시세(종가 1만100원) 기준으로 2억200만원어치다.
윤 씨는 한세예스24 창업주 김동녕(77) 회장의 제수다. 첫째 남동생 김동국(75) 한양대 명예교수의 부인이다. 이는 김 회장 남동생 일가의 연쇄적인 주식 처분이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김 명예교수의 두 딸 중 맏이 김연미(43)씨는 지분 1.04%(41만4957주)에 대해 앞서 지난달 7일부터 장내를 통해 지속적으로 매각하고 있다. 현재까지 처분한 주식은 지난달 28일까지 4차례에 걸쳐 4만주다. 금액으로는 약 4억원어치다.
2016년 2월 지주회사 주식에 대해 매입 및 증여만 있었을 뿐 오너 일가가 내다파는 일은 전혀 없었던 점에 비춰보면 다소 이채로운 행보다. 비록 방계일가이기는 하지만 모녀가 동반 주식세일에 나서는 모양새를 하고 있어서다.
현재 한세예스24홀딩스는 김 회장 17.6%를 비롯해 2남1녀 중 장남 김석환(48)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26.0%), 차남 김익환(46) 한세실업 부회장(20.8%), 장녀 김지원(41) 한세엠케이 대표(5.2%) 등 오너 일가 20명이 지분 79.7%를 보유 중이다.
김 명예교수는 한양대 화학과 교수와 과학기술대학 학장 등을 지낸 인사로 현재 한세예스24문화재단의 의당학술재단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아울러 일가는 주식 자산가로도 알려져 있다.
김 명예교수 1.05%를 비롯해 윤나호씨 0.77%, 장녀 김연미씨 0.95%, 차녀 김수미(40)씨 1.00% 등 직계가족들은 최근 주식 처분에도 불구하고 한세예스24홀딩스 주식을 3.77% 적잖이 보유 중이다. 현 시세로 147억원(8일 종가 9810원)어치다.
아울러 김 명예교수 부부는 주력사 한세실업 주식도 각각 0.29%, 0.05% 합계 0.34% 가지고 있다. 주식가치는 31억원(8일 종가 2만2450원)에 이른다. 일가가 여전히 178억원에 달하는 한세예스24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