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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영국·캐나다 "K-바이오, 우리나라로 오세요"

  • 2021.10.28(목) 15:50

해외 바이오시장, '빅파마'와 협업 기회
스위스·영국·캐나다, 세제 등 전폭 지원
"해외 진출 시 세제 혜택 등 고려해야"

코로나19 이후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선제적으로 개발한 코로나 진단키트 덕분이다. 그러나 아직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K-바이오가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이 필수다. 전문가들은 K-바이오가 글로벌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의 연구개발(R&D) 지원이나 세제 혜택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난 27일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1'에서는 '선진국가 바이오산업 정책이슈 및 투자현황' 세션이 진행됐다. 이날 전문가들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성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등을 제시했다.

오봉근 스위스 바젤 투자청 한국 대표가 스위스 바젤 지역의 이점으로 △ 세제 혜택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꼽았다. /사진='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2021' 행사 캡처

먼저 오봉근 스위스 바젤 투자청 한국 대표는 스위스 바젤 지역의 이점으로 △연구 성과에 대한 확실한 세제 혜택 △글로벌 제약사 주도의 오픈이노베이션 △전 세계 혁신 스타트업 소싱을 꼽았다. 또 오 대표는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있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위스는 로슈나 노바티스 등 다국적 제약사의 본사가 있는 유럽 빅파마 허브 중 하나다. 작은 도시지만 생명과학 기업이 700개가 넘는다.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바이오젠트럼을 포함, 1000개 이상의 연구기관을 보유하고 있다.

오 대표는 "현재 바젤에서 로슈나 로바티스 같은 빅파마의 육성을 받는 스타트업은 33곳 이상"이라며 "빅파마의 연구과제 지원 등 생태계가 잘 조성돼 있어 바젤에 있는 스타트업들은 향후 유니콘 레벨 또는 다국적 제약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위스의 세제 혜택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위스는 과학적 연구 성과와 지식재산권(IP)에 대해 확실한 세제 혜택을 부여한다. 그는 "바젤의 법인세는 13% 정도로 굉장히 저렴한 편이며 임상 연구 등의 특허 등록을 하면 최대 11% 정도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과 스타트업 소싱 역시 바젤이 가진 이점이다. 오 대표에 따르면 바젤에서는 다국적 제약사가 오픈이노베이션을 주도하는 '바젤런치' 정책을 시행 중이다. 오 대표는 "지난 2018년을 시작으로 3년간 18개의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했고, 유럽 내 최고 수준의 투자사로부터 총 24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면서 "바젤런치에는 올해 기준 약 220개 정도의 스타트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 대표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고려할 때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 스위스는 물가가 비싸다는 인식이 강해 해외 진출지로 잘 고려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면서 "식비 등은 비싸지만 사업의 관점에서 임대료나 인건비는 오히려 미국의 보스턴 등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나탈리 베샴 (Nathalie bechamp) 캐나다 투자부문 최고 책임자가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최적의 파트너로서 캐나다의 강점을 설명했다. /사진='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2021' 행사 캡처

영국과 캐나다 역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진출할만한 매력적인 진출지로 꼽힌다. 두 나라는 생명과학 분야의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도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지안 솅 두(Jian Sheng Du) 영국 국제통상부 생명과학부 국장은 70년 이상 운영 중인 '국민보건서비스(NHS)'를 영국 진출의 장점으로 소개했다.

그는 "NHS를 통해 수십 년간 쌓아온 데이터 덕분에 영국은 혁신 신약을 가장 빠르게 도입하는 나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NHS는 기업의 혁신 제품을 더 빨리 출시할 수 있도록 돕고 영국의 임상연구 환경을 더 효율적이고 일관적으로 만드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정부 차원에서 제약바이오 분야의 R&D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는 "영국 정부는 지난해 제약바이오의 R&D를 국가 우선순위로 선정, 기초연구에 대한 지원을 가장 크게 확대했다"면서 "오는 2027년까지 R&D 예산으로 2.4%를, 장기적으로는 3%를 목표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R&D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안 솅 두 국장은 세계적으로 영국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영국은 코로나19 정점에서도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가 급증했다"며 "2018년과 지난해 사이에 유럽 역사상 영국 생명과학 분야에서 가장 많은 벤처 자금을 모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튜더 헤라(Tudor Hera) 주한캐나다 대사관 공사참사관과 나탈리 베샴(Nathalie bechamp) 캐나다 투자부문 최고책임자가 공동 연사로 나섰다.

튜더 헤라 공사참사관은 캐나다가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웠다. 그는 "캐나다는 한국 기업들의 캐나다 시장 진출의 성공을 돞기 위한 맞춤화 비즈니스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캐나다와 한국의 동반 성장을 위해 R&D 파트너십 기회 파악하고 혁신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샴 최고책임자는 "2021년 외국인 투자신뢰지수를 보면 캐나다는 글로벌 투자처로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좋은 곳으로 꼽힌다"면서 "14개의 교역협정 통해 캐나다에 진출한 기업들은 51개국의 글로벌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나다 정부가 주도해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캐나다는 강력한 정부의 지원 아래 생명과학의 인공지능(AI) 약물 발견, 병원체 예측, 약물재창출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 7년간 20억 달러를 투자해 성장과 경쟁력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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