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현대자동차가 공동 개최하는 '2021 자율주행 챌린지(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가 상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열렸다.
자율주행 챌린지는 국내 대학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돕고 우수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2010년부터 진행해온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의 새로운 명칭이다. 올해는 전기차 기반으로 실제 도심 교통환경에서의 자율주행 연구 활성화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서울시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현대차그룹은 참가팀에 기술 및 차량 제작을 지원했고, 서울시는 통신∙도로∙교통신호 등 안정적인 대회 환경을 구축하는 형태로 상호 협력했다.
이번 대회는 폐쇄된 트랙에서 가상의 장애물을 놓고 자율주행 차량 1대씩 개별적으로 운행해 순위를 가렸던 기존과 달리, 서울시 내에 자율주행 인프라가 갖춰진 상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여러 대가 동시에 주행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현장에서 경쟁을 펼친 6개 팀은 올해 2월 국내 유수의 23개 대학팀이 참가한 버츄얼 예선 대회를 통과해 최종 선정됐다. 이후 3차에 걸친 연습주행과 기술교류 등을 통해 개발상황을 점검·보완했으며 이날 본선에서 최종 우승팀을 가렸다.
본선은 자율주행차량 6대가 약 4㎞ 구간을 동시에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완주 주행시간을 측정하고 속도위반, 정지선 위반, 신호위반, 차로이탈 등 각종 법규준수 여부에 따른 페널티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종합적인 기술력을 평가받았다.
서울시는 6개 본선 진출팀 전체에 '서울시장상'도 수여한다. 상암 디지털미디어스트리트(DMS) 본 무대 행사장 주변도로에서 도심을 자율주행으로 달리는 챌리지 차량을 실감 나게 관람할 수 있다.
오 시장은 "자율주행 챌린지 공동개최가 민간의 세계 선도기업과 공공이 협력해서 미래 자율주행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 육성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무엇보다 국내 최초 전기차 기반으로 실제 도심 교통환경에서 여러 대의 자율주행 차량이 동시에 주행하며 기술 시연을 펼쳤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여러 대학뿐만 아니라 지자체와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자율주행 생태계를 공고히 구축하는 데 지속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