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나은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아이오닉6를 최초 공개한 가운데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5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올해 국내와 일부 유럽 국가에서 판매를 시작한 뒤 내년 상반기 중 북미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아이오닉6는 올해 1만2000대를 판매하고 내년 글로벌 판매 5만대가 목표"라고 말했다.
아이오닉6, 베일 벗었다
장 사장은 "아이오닉6는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고 전용 전기차 분야의 글로벌 선두가 되기 위한 현대차 전략의 주요한 이정표"라며 "모든 면에서 최적화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해 전동화 이동경험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오닉6는 현대차가 처음 선보이는 세단 전기차용 모델이다. 각진 외관이 특징인 아이오닉5과 달리 부드러운 유선형으로 외관을 디자인한 게 특징이다.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유형인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 (Electrified Streamliner)'가 최초 적용됐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유선형 디자인의 경우) 대량생산 체제에서 (일반차에 비해)생산이 힘들다"며 "20~30년 전엔 다 차를 그냥 퉁퉁 만들면 되지만 (유선형 디자인의 아이오닉6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챌린지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고가 일반 세단에 비해 굉장히 높은 차인데 더 슬릭(매끈)하게 디자인하기 위해서 디자이너들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아마 길거리에서 보면 (아이오닉6가) 확 튄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2만대 판매목표 생산은 국내에서만
한편 아이오닉6는 국내 아산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장 사장은 "아이오닉6의 경우 해외 생산은 검토하지 않았고 국내에서만 생산할 계획"이라며 "국내 공장만으로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달 28일부터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아이오닉6 사전 계약을 실시하고, 9월 차량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