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아이오닉7 콘셉트카(이하 세븐)를 선보였다. 세븐은 작년 11월 LA오토쇼에 첫 공개된 이후, 이번 부산국제모토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현대차는 이번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아이오닉6, 세븐 등 외에도 수소전기트럭과 수소전기버스를 선보였다. 국내 전동화 라인업을 상용차까지 확대하며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세븐, 국내에 첫 공개
현대차는 아이오닉7의 출시 시점을 2024년으로 보고 있다. 이번 부산모터쇼에 공개된 세븐은 아이오닉7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아이오닉7은 대형 전기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모델로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될 예정이다.
아이오닉7이 출시되면 E-GMP 1세대 전기차 라인업이 완성된다. 이는 다양한 전기차종을 출시하겠다는 현대차의 전략과 맞닿아있다. 현대차의 1세대 전기차 라인업은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아이오닉7, GV60(제네시스)다.
부산국제모터쇼에 전시된 세븐의 실제 모습은 그간 사진에서 봐왔던 모습보다 몸집이 더 컸다. 차의 전면부는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를 섞어놓은 듯한 느낌으로 후드가 비교적 낮고 루프 라인이 곡선형태로 디자인됐다.
현대차에 따르면 세븐의 디자인 핵심은 넓은 공간에 있다. 공간감을 가늠할 수 있는 휠베이스(앞바퀴와 뒤바퀴의 거리)는 3200mm다. 동급 차급대비 최고 수준이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세븐을 처음 선보일 당시 "전동화 시대에 SUV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디자인"이라며 "탑승객을 배려한 실내 공간은 가족을 위한 생활 공간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전기차도 전시
한편 현대차는 이번 부산모터쇼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공개했다. 국내 전동화 라인업을 상용차까지 확대하며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낸단 계획이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국내 전용 6x4 윙바디 모델이다. 자체 테스트 기준으로 1회 충전으로 최대 약 570km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 출력은 350kW으로 오는 하반기부터 국내 판매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각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도로 청소차 등 공공 목적의 차량을 우선적으로 공급해 배기가스 배출 없이 공기를 정화하고 소음 감소 등 도시 환경 개선까지 기여하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친환경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수소전기버스를 부산모터쇼 이후 부산·울산·경남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시범운행할 계획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는 하루 1회 충전으로 광역버스의 일상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김흥수 현대자동차 EV 사업부장은 “현대차는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고 다양한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적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