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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혁신 신약개발 위한 '자본 조달' 3가지 열쇠는

  • 2022.07.18(월) 06:40

KPBMA 정책보고서 '신민식 KB인베스트먼트 본부장' 기고
메가펀드 조성·민간 자금 활성화·해외 자금 이용 등 제안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경 /사진=rani19@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완주하기 위해 메가펀드 조성, 민간 자금 활성화, 해외 자금 이용 등을 통한 자본조달 및 확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민식 KB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은 지난 15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KPBMA)가 발간한 제23호 정책보고서에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자본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주제로 이 같이 주장했다.

신 본부장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인적자본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신약개발 전 과정을 완주하지 않고 중도 기술이전 계약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신약 개발 도중 기술이전을 할 경우 기술이전 실적으로 상장해 자본을 조달하거나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매출에 인식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방법에는 자본에 한계가 있다. 그는 신약개발 전 과정을 완주하기 위위한 자본조달과 자본확충 필요성과 함께 세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바이오 전문 메가펀드 신설

첫 번째로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자본 조달 방안으로 대규모 메가펀드 조성을 꼽았다. 신약개발 비용은 최소 500억원에서 최고 2조원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가장 많은 자금이 요구되는 후기 임상단계에서 개발자금이 원활히 조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는 "바이오·의료 부문의 신규 벤처투자 건수는 2021년 기준 약 1조6770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4.4배 늘었으나 벤처투자 자금의 활용은 대체로 초기 임상단계 진입에 그치고 있다"며 "본격적인 자금이 투입되는 후기단계 임상에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자급을 지원할 수 있는 바이오 전문 메가펀드 신설을 통해 후기 임상시험 자금을 학보하고 관리종목 편입 요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M&A 등 다방면 민간 자금 활성화

두 번째 방법은 다방면의 민간 자금 활성화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영역에서 민간 부문의 R&D 투자 비중은 2015년 45%에서 2019년 약 52%까지 증가했다. 신약 전 과정 완주와 이에 필요한 민간 자본 조달을 위해서는 국내 대기업과 대형 제약사들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의 정부 및 민간 투자 비율 비교 / 사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23호 정책보고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바이오앤테크가 대표적인 민간 자금을 통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 바이오앤테크는 지난 2008년 터키 출신 독일 이민자인 우그르 사힌과 외즐렘 튀레지 부부가 창업한 10여년 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2018년 미국 화이자와 mRNA기반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연구협력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거대 바이오 회사로 거듭났다.

이 사례에서 신 본부장은 △대형제약사의 소규모 바이오 회사에 지분투자를 통한 협업과 잠재적 M&A 초석 마련 △바이오회사와 연구협업을 통한 지분희석에 영향을 주지 않는 비희석화(Non-dilutive) 자금조달 △연구협업을 통한 인적 물적 자원 공유 및 이로 인한 효율적이고 빠른 의약품 개발 등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대형제약사의 제약바이오 회사에 대한 투자와 연구 협력이 활발해지고 이를 이용한 인수합병(M&A) 초석 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향후 다양한 방법의 협업과 민간기업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사 등 해외 자금의 이용

마지막 방법은 해외 자금을 통한 자본 확충이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는 유럽 신약 허가와 중국 임상 시험을 위해 해외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자본을 확충, 신약 가치를 최대화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

SK바이오팜은 2019년 2월 아벨 테라퓨틱스와 엑스코프리의 5억3000만 달러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아벨의 지분 12%도 함께 취득했다. 아벨은 대형 제약사가 아니라 노바퀘스트, LSP 등 글로벌 투자사들이 함께 설립한 신약개발사였는데, 당시 다수의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1000억원 이상의 해외 자본을 조달해 유럽 신약허가 취득의 밑거름이 됐다. 

신 본부장은 "SK바이오팜 사례를 해외 자본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 맞는 파트너와 협업해 현지 자원을 적기 적소에 이용하는 등 세밀한 전략을 배울 수 있다"며 "최근 해외 벤처캐피탈 회사들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력에 관심이 늘고 있어, 한정된 국내 자본을 보충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큰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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