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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리그테이블]'캐시카우' 키운 LG그룹

  • 2022.11.18(금) 14:10

3분기 그룹 8개 계열사 실적보니
LG에너지솔루션 성장세 눈길 끌어

올 3분기 LG그룹 주요 계열사 실적을 보면 새 성장동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탑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룹의 모태인 LG화학과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의 부진을 만회하며 새로운 캐시카우(Cash Cow)로 자리잡았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도 아이폰과 함께 성장한 것이 눈에 띈다. 

숙제도 있다. 전세계적 수요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LG전자의 TV와 가전제품 부문,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된 LG디스플레이다. 이 사업들이 언제 정상화되느냐에 따라 그룹 실적의 변곡점이 결정될 전망이다.

화학서 에너지솔루션으로 '세대교체'

18일 비즈니스워치가 집계한 올 3분기 LG전자·LG에너지솔루션·LG화학·LG이노텍·LG유플러스·LG생활건강·LG헬로비전·LG디스플레이(이상 영업이익 순)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 8곳의 매출은 54조9881억원으로 작년보다 18.7%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 성장률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89.9%)이 가장 높았고 LG이노텍(41.8%), LG헬로비전(22.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LG디스플레이와 LG생활건강은 덩치가 쪼그라들었다.

전세계 글로벌 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매출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내실은 지키지 못했다. 이 기간 8개 계열사의 영업이익은 총 1조8971억원으로 작년 2조8193억원에 비해 32.7%(9222억원) 줄었다.

수익성 악화의 진원지는 LG화학이다. LG화학의 작년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올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9.1% 줄어든 4500억원에 머물렀다. 이 기간 매출은 19.4% 늘었지만 수요 감소와 공급과잉으로 내실은 악화됐다. 주요 계열사 영업이익 중 LG화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절반 수준인 17%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 주요 계열사 중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은 올 3분기 완전히 달라졌다. LG그룹 전체 이익의 19.6%를 차지하며 환골탈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시장 급성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166% 증가한 5219억원을 거둬들였다. 매출도 7조6482억원으로 전년 대비 89.9% 늘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 보급을 장려하면서 배터리 사업이 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향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배터리 사업을 촉진하는 정책이 시행되면 LG그룹 내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 덕에 웃은 LG이노텍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눈에 띄는 곳이 LG전자다. LG전자는 3분기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전체의 28.2%)을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다. 하지만 올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내실이 좋지 못했다.

LG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7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5968억원 대비 25.1% 늘었다. 지난해 3분기에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리콜 관련 대손충당금 4800억원이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0.7%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 부진 원인은 주력사업인 TV와 가전제품에 있다. 가전(H&A) 사업본부 3분기 영업이익은 228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비해 54.5% 감소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 사업본부도 5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룹내 양대 부품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희비는 엇갈렸다.

작년 3분기 전체 계열사 중 세 번째로 높은 비중(16.2%)을 기록했던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적자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주요 계열사 중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부진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주력 사업인 LCD 패널 가격이 급락한 영향이 치명적이었다.

반면 LG이노텍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444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5% 늘었다. 특히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3분기 LG이노텍 전체 매출 13조416억원 중 79.2%인 10조3313억원을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성장 원동력은 주요 고객인 애플에 있다.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14 프로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도 함께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이노텍이 그룹내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은 16.7%로, 작년동기대비 6.2%p(포인트) 늘었다. 다만 지난 3분기 영업이익률은 8.3%로, 지난해(8.8%) 보다 소폭 하락한 것은 옥에 티다.

LG생활건강은 올 3분기에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7% 감소한 1조8703억원에 머물렀다. 내실은 더 악화됐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901억원으로 44.5% 줄었다.

이 기간 LG생활건강 영업이익이 LG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7%에서 7.2%로 약 3.5%p 감소했다. 주력인 화장품(뷰티) 사업이 고전한 점이 뼈아팠다. 화장품의 3분기 사업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8.6% 쪼그라든 676억원에 그쳤다.

LG유플러스는 무선 사업 가입자 순증세를 이어가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851억원을 거둬들였다. 주요 계열사 총합 이익 중 15%를 차지했다. 케이블TV와 알뜰폰 사업을 하는 LG헬로비전도 교육청에 스마트 단말기를 판매한 일회성 수익을 반영하면서 작년보다 59% 증가한 18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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