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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리그테이블]삼성그룹 내 희비 엇갈린 계열사들

  • 2022.11.17(목) 11:04

3Q 삼성그룹 비금융 10개 계열사 실적 비교
메우지 못한 삼성전자 이익 공백 커
물산 등 선전했지만 전자·전기 이익 감소

중심이 흔들리자 전체가 휘청했다. 지난 3분기 삼성그룹 실적 얘기다. 그룹 내 실적 비중의 80~9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실적 부진의 공백이 컸다. 전자 외 다른 계열사들이 불경기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내며 선방했지만 공백을 메우긴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 이익 공백

17일 비즈니스워치가 집계한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엔지니어링·제일기획·에스원·호텔신라·삼성중공업(이상 영업이익 순) 등 삼성 비금융 주요 10개 계열사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2조8784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17조1809억원)와 비교하면 25% 감소했다.

실적 부진의 진원지는 삼성전자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0조8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 감소했다. 삼성물산을 비롯해 삼성SDI·삼성엔지니어링·제일기획·에스원·호텔신라 등 6개 계열사가 선방했지만, 삼성전자의 이익 공백을 메우진 못했다.

그룹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다. 삼성 10개 비금융 계열사의 총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92.1%에서 올 3분기 84.3%로 축소됐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영업이익률 하락 폭도 삼성전자가 가장 컸다. 올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14.1%로 타 계열사에 비하면 높은 편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2%p(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따라 10개사 평균 영업이익률도 17.7%에서 12%로 떨어졌다.

내실은 나빠졌지만 '덩치'는 커졌다. 올 3분기 삼성 10개 비금융 계열사의 총 매출액은 106조9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 증가율을 보면 삼성SDI는 56%가 넘었고 삼성엔지니어링과 호텔신라는 40%대를 기록했다.

누가 잘하고 못했나

계열사별로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삼성물산이다. 3분기 삼성물산의 영업이익(7968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465.1% 급증했다. 매출도 11조2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해 그룹 평균 증가율을 상회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5.4%p 상승한 7.1%로, 그룹 내 비금융 계열사 중 유일하게 수익성이 개선됐다.

사업부문 중 호실적을 이끈 것은 건설 부문이다. 작년 3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건설 부문은 올해 같은 기간 흑자로 전환했다. 반도체 산업과 관련한 대규모 건설사업이 본격화되고 해외 수주 물량이 늘어난 덕이다.

같은 건설업종인 삼성엔지니어링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견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3분기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은 2조4579억원, 영업이익은 1605억원을 기록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반면 삼성중공업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3분기 삼성중공업의 영업손실은 1679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올해 적자 폭을 더 키우며 그룹 전체 실적을 깎아 먹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1조4001억원으로 5.7% 감소했다.

전자 관련 부품 계열사인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희비가 갈렸다. 삼성SDI의 3분기 매출은 5조3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1% 증가했다. 이는 삼성 10개 비금융 계열사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이다. 

영업이익 역시 565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10.9%)보다 다소 낮은 10.5%를 기록했지만, 3개 분기 만에 다시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그간 수익성을 높였던 전자재료 부문뿐 아니라 '본업'인 배터리 사업의 영업이익률도 10%대에 진입했다.

삼성전기의 분위기는 딴판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중공업과 함께 올 3분기 매출이 하락한 계열사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기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3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매출 하락 폭은 삼성중공업보다도 큰 수준이다.

주력인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급감하면서 매출이 떨어졌다. 전장용 제품 시장의 성장으로 고화소 카메라모듈 및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등 관련 부품 매출이 증가했지만 스마트폰·PC 등 IT용 세트 수요 감소와 재고조정 여파가 더 컸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31.8% 감소한 1448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 17.9%에서 13.0%로 줄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IT 서비스 계열사인 삼성SDS는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지난 3분기 매출은 4조19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늘었다. 다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1850억원으로 16.7% 감소해 수익성은 떨어졌다. 

그 외 계열사들도 선전했다. 광고 계열사 제일기획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30%대 성장했다. 호텔신라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6%, 영업이익은 27.3% 각각 증가했다. 호텔 투수객이 늘어난 덕이다. 보안 기업 에스원은 인프라 부문 보안 시스템통합(SI) 사업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8%대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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