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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하반기 기대되는 이유

  • 2023.05.17(수) 14:59

상반기 경기 침체 등으로 일시적인 부진
계열사 시너지·동박 시장 성장 가능성 높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실적./그래픽=비즈워치

국내 1위 동박 업체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지난 1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동박 시황의 일시적 침체 탓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점진적 실적 개선을 통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년 대비 18% 증가한 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드라이브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2% 감소한 1636억원이었다. 영업이익도 71.8% 줄어든 61억원에 그쳤다. 소재 부문에서의 부진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소재 부문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전체 매출의 85%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지난 1분기에는 글로벌 경기 변동 탓에 주요 고객사들이 재고 조정에 나서면서 동박 판매량이 감소했다. 여기에 전력비 상승 등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둔화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하반기부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 일시적으로 동박 사업의 부진이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는 기존 고객향 판매가 늘고 신규 고객 다변화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해외 업체와 이차전지용 동박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올해 2분기 235억원, 3분기 322억원, 4분기 372억원이다. 전년 대비 증감률은 각각 –6.75%, 40.6%, 146.4% 등으로 점진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박 시장, 2025년 10조원 규모로 급성장

롯데그룹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 사업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에서 분리막용 폴리에틸렌과 전해액 유기용매를, 롯데알미늄에서 양극박을 각각 다루고 있어 2차전지 소재 부문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과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동박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띌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이 커지면서 동박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동박 수요가 연평균 40% 이상 증가해 오는 2025년에는 74만8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박 시장 규모는 2018년 1조5000억원 규모에서 2025년에는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이 동박 투자를 늘리면서 전체적으로 물량이 과잉 공급되고 있으나, 국내 업체가 생산하는 동박과 종류가 달라 큰 위협요인은 아니다”라며 “전기차 성장세와 북미 수요가 늘어날 것을 고려하면 시장의 성장성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실적은 올해 2분기부터 롯데케미칼 연결실적에 반영된다.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편입 효과 덕에 4개 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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