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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2Q 역대 최대 매출…‘하반기 더 뛴다’

  • 2023.07.07(금) 17:01

전년비 영업익 213% 급증, AMPC 1109억

/그래픽=비즈워치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크게 뛰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에 따른 수혜분은 1109억원에 달했다.

증권가 “미국 판매 기반 AMPC 수혜 더 커질 것”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그래픽=비즈워치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8조7735억원, 영업이익 611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212.7%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0.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4% 감소했다.

이번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제도에 따른 수혜분 1109억원이 반영됐다. 이 금액을 제외하면 5007원이다.

AMPC는 올해부터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하는 배터리 셀·모듈에 일정액의 세액공제를 수취하도록 하는 조항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부터 실적에 이를 반영, 당시 세액공제 예상금액은 1003억원이었다.

실적 수치로는 ‘호실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증권가 눈높이를 충족하진 못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LG에너지솔루션이 올 2분기에 매출 8조7512억원, 영업이익 68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이유는 유럽 판매량이 둔화했기 때문이라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연초 이후 주요 광물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유럽 고객사들은 배터리 판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에 구매를 늦추고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증권가 관계자들은 “이는 일시적인 문제일 뿐 업황 상승세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은다. 이연된 유럽 고객들의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고 무엇보다 북미 판매량 증가세가 지속돼 견조한 외형 성장이 전망된다는 것이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미국향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의 AMPC 수혜분은 2090억원이 추정되며, 판가가 하락하더라도 AMPC가 상당 부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배터리 판가 하락으로 단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도 “미국 고객사들의 수요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하반기에는 1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캐나다 ‘15조’ 보조금도…북미 순항 예상

수익성 방어를 가능하게 해준 AMPC의 영향을 고려하면, 최근 확정된 캐나다 보조금도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의 호실적을 든든히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세운 합작법인(JV)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캐나다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보조금 규모는 약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해당 보조금이 AMPC와 비슷한 방식으로 제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AMPC는 미국에서 생산된 셀에 대해 1킬로와트시(kWh)당 35달러, 모듈은 kWh당 45달러를 주고 있다.

캐나다 정부와 배터리 생산 보조금 지급 조건에 최종 합의한 이후 양사는 중단했던 온타리오주 합작공장 건설을 즉각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 5월 15일 공장 건설이 중단된 지 50여일 만이다. 

앞서 양사는 캐나다 정부가 세액공제와 보조금 등 지원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며 공장 건설을 멈춘 바 있다. 결국 LG에너지솔루션의 강경한 대응에 캐나다 정부가 백기를 든 셈이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건설 중인 이 공장은 연간 45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2024년 완공이 목표다. 해당 공장이 완공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르는 북미에서만 324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생산라인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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