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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핵심 소재 북미 공급망 강화…IRA 대응 속도

  • 2023.06.07(수) 11:28

호주 노보닉스와 인조흑연 공동개발·투자 계약
미국 IRA 대응 위해 다양한 공급 루트 확보

/그래픽=비즈워치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지역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 강화를 통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에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배터리 소재·장비 기업 노보닉스(Novonix Limited)와 인조흑연 공동개발협약(JDA) 및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인조흑연은 배터리 음극재 핵심 소재다.

LG에너지솔루션은 노보닉스와 인조흑연의 공동개발을 적극 추진한다. 제품 개발에 성공할 경우 10년간 5만톤 이상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일정 기간 동안 노보닉스 생산 물량을 독점 공급 받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한다는데 합의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인조 흑연 중국산 수입액 비중은 91.1%에 달한다. 따라서 IRA 요건 충족을 위해서는 음극재 소재 분야 공급망 다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 안정성 확보와 핵심 소재 기업과의 공고한 협력관계구축을 위해 약 3000만달러를 투자해 노보닉스 전환사채(CB)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전환사채는 특정 기간 동안 LG에너지솔루션이 언제든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호주 브리즈번에 본사를 둔 노보닉스는 2012년에 설립된 음극재 제조업체이다. 현재 미국 테네시주에 인조흑연 생산 공장을 보유하는 등 북미 지역 내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노보닉스와의 협업을 통해 IRA에 대응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IRA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미국 애리조나주에 7조2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배터리 공장을 건설키로했다. 중국 리튬화합물 제조 업체 야화(Yahua)와는 아프리카 모로코 지역에서 수산화리튬 생산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 북미 지역 내 리튬 광산을 운영 중인 호주 그린테크놀로지메탈스와 리튬 정광 공급 및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과정에서도 캐나다 정부의 지원을 받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40억달러(약 5조3000억원)를 투자해 연산 4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공장 건설은 중단된 상태다. 캐나다 연방정부가 세액공제와 보조금 등 지원하기로 약속한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는 캐나다 연방정부에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와 협상을 통해 공사가 다시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전무)은 “핵심 원재료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고객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QCD(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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