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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탄소중립 전략의 핵심은 '재활용·순환'

  • 2023.09.27(수) 09:49

자원의 재활용 통한 순환에 초점
'순환경제' 통해 탄소중립 달성 박차

/그래픽=비즈워치

포스코가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실천 과제로 '재활용'과 '순환'을 꼽았다. 포스코는 지난 2020년 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철강사 최초로 ESG전담조직을 설치하기도 했다. 아울러 실제 사업 영역에서도 이런 전략을 반영하기 위해 환경보호와 자원순환을 적용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 공정 내 발전 효율 향상 등 에너지 효율 증진에 힘쓰고 있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공정이나 발전소의 연료로 재활용한다. 이를 통해 제철소 사용 전력의 80% 이상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또 노후화한 저효율 발전 설비를 교페해 발전 효율을 높이고 부생가스 발생과 사용 현황을 실시간 예측하는 기술을 통해 부생가스 방산량을 최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에너지 절감에 필요한 에너지 회수설비 신설과 보완에도 투자하고 있다.
 
공정에 사용되는 물에도 이런 전략은 그대로 적용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2015년부터 하수처리 재이용수를 활용해 하루 8만톤의 담수 사용을 저감했다. 광양제철소는 2014년 도입한 해수 담수화 시설에서 생산한 담수화 용수로 하루 3만톤의 담수 사용을 대체했다. 지난해 포스코는 총취수량의 30% 수준을 재활용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설치된 해수 담수화설비 / 사진=스코

포스코는 매년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 더스트, 슬러지 등 부산물의 대부분을 재활용한다. 대표적인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Slag)는 포스코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의 약 80%를 차지한다. 석회(CaO), 실리카(SiO2) 등 함유 성분의 차이에 따라 시멘트 원료, 콘크리트용 골재, 규산질 비료 등으로 쓰인다.
 
또 어촌마을 곳곳에 무단 방치돼 자연경관을 해치고 악취와 식수 오염을 유발하던 폐패각을 제철 부원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패각량은 연간 35만톤 규모로 이 중 90%이상이 폐기되거나 버려져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포스코는 패각의 주성분인 석회질이 제철공정에서 사용하는 석회석과 유사 성분이라는 점에 착안, 패각 자원화에 주목했다. 세계적으로 패각을 산업용 자원으로 재활용한 전례는 없었다. 하지만 포스코는 공급사, 정부·지자체와 협력해 지난 2021년 관련 규제와 법률을 개정했다.

철 생산 과정에 투입될 패각 가루가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역장에 내려지고 있다 / 사진=포스코

아울러 패각을 소결용 석회석과 탈류용 생석회로 가공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패각 자원화는 공급사의 매출향상과 원가절감에 기여한 것은 물론 무엇보다 어촌 마을에 장기 방치된 패각 90여 만톤을 전량 처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는 41만톤의 탄소배출 감축을 가능케해 자원순환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포스코가 이처럼 자원 재활용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순환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는 판단에서다. '원료-설계-생산-사용' 등 산업 전 과정에서 재자원화를 고려해 기반을 설계하고 효율적인 자원 이용과 순환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산인 셈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순환경제 사회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순환경제를 '2050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수단으로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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