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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자율주행 4단계 실증차 투입…60km 도심 내달린다

  • 2024.04.15(월) 15:00

내년 상반기까지 인천일대 운행…도심지역 '이례적'
국내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 육성 가속화

./그래픽=비즈워치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4단계 상용화에 가속한다. 1년간 도심지역에 자율주행 실증차를 투입해 역량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4단계 실증은 2년 전 현대차·기아도 진행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까지 실증을 마치고 나면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사업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모비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자율주행 4단계 실증차를 시험 운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실증은 인천대교를 중심으로 영종도 일대 약 60km 구간에서 진행된다. 고속도로가 아닌 도심지역에서 이 정도 거리를 오가는 건 이례적이다. 

이번 실증은 자율주행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차원에서 진행된다. 현대모비스 실증차에는 4단계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컴퓨팅 기술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3대 핵심기술인 인지, 판단, 제어기술이 중점적으로 검증할 전망이다. 4단계부터는 운전자 개입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이 필수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자율주행 4단계 이상을 구현할 기술력을 수년에 걸쳐 쌓아왔다. 고해상 이미지를 통해 물체인식 정확도를 대폭 향상할 수 있는 '이미지 레이더'를 개발했고, 차량과 차량 간에 실시간으로 대용량 정보전달이 가능한 V2X(Vehicle to Everything) 통합제어기 개발에도 착수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자율주행 4단계 실증차를 운영한다./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실증 과제를 통해 양산 수준의 시스템도 개발한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실증차에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차량제어를 담당하는 반도체인 수십개의 MCU를 대체하는 용도다. 오픈소스 기반의 소프트웨어 설계역량과 전력 최적화 기술도 중점적으로 확보한다.

부품 수와 배선을 줄이는 경량화 설계역량도 강화한다. 이중화 제어 설계기술도 적용해 본다. 차량이 운전 주도권을 갖는 자율주행 필수 안전장치로, 고장이나 사고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안전성을 높이는 설계시스템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실증으로 국내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 육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여 곳에 이르는 스타트업과 협력사, 연구기관 및 주요 대학과 손잡고 자율주행 상용화 등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레벨 2.5~3 수준의 자율주행을 상용화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의 4단계 실증으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확보하게 되면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연구가 보다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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