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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중국발 공급 과잉 여파에 '삐끗'

  • 2024.07.24(수) 18:10

2분기 영업이익 352억원…전기비 9% 감소
중국 법인 47억원 손실…반도체 효과도 미미

/그래픽=비즈워치

중국발 공급 과잉 여파로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고있다. OCI도 예외는 아니었다. 카본케미칼에 주력하는 중국 자회사 OCI차이나 연결 반영 영향이 컸다. OCI차이나가 올 2분기 4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9% 감소했다.

OCI는 지난해 5월 인적분할로 지주사 OCI홀딩스와 신설법인 OCI로 분리됐다. OCI홀딩스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을, OCI는 반도체·배터리 소재 등 화학 사업을 맡고 있다. 이어 OCI는 올 1월 말 OCI차이나를 비롯한 5개 자회사 지분에 대한 현물 출자를 완료, 자회사를 편입한 바 있다. 

별도 실적 개선 불구, 중국발 리스크 컸다

OCI 분기 실적./그래픽=비즈워치

OCI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9.2% 감소한 35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664억원으로 4.8% 증가, 순이익은 31.9% 감소한 261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배터리 소재 등이 주요 사업인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050억원, 160억원을 거뒀다. 전기 대비 각각 9%, 270% 상승한 규모다. 지난 1분기 정기보수에 따른 기저효과 및 일부 제품군의 판매량이 늘면서 수익성이 크게 증가했다.

카본케미칼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570억원, 250억원을 기록했다. 전기 대비 매출이 2% 늘었고, 영업이익은 40% 줄었다. 중국 법인의 실적 부진이 전사 수익에 악영향을 끼쳤다. OCI차이나는 OCI가 지분 100%를 보유,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상태다.

OCI 부문별 분기 실적./그래픽=비즈워치

OCI 관계자는 "OCI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전기 대비 개선됐으나 OCI차이나에서 손실이 나면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악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석유화학 업계의 공급 과잉으로 중국 내수 시장을 잡기 어려웠고, 덩달아 수출 판매 실적도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중국이 석유화학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범용 석유화학 제품 생산량을 늘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이 기간 OCI는 별도 기준 매출 5008억원, 영업이익 3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 대비 각각 2%, 14% 상승한 수치다.

"하반기 반도체 훈풍 기대, 운송비·미국 대선은 관건"

OCI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OCI 관계자는 "전방시장인 반도체 업계 내에선 이미 회복이 시작됐으나, 아직 당사가 체감될만한 회복세는 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고객사 가동이 전반적으로 원활해질 하반기부터 당사 실적서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현재 OCI 전체 매출 가운데 반도체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내외다.

다만 "지정학적·정치적 요소에 따라 변동성이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특히 운송비가 관건으로 꼽혔다. 운송비는 수출 수익성에 영향이 크다. 해상 운송비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최대 8배 가량 올라 하향안정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미국 대선 결과가 국내 반도체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OCI는 글로벌 정치 이슈 전개를 예의주시할 예정이다.

OCI 관계자는 "기존 사업을 최적 운영해 꾸준히 캐시카우를 만들고, 반도체 및 배터리 등 특수 소재를 발굴해 고수익 제품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6월 착공을 시작한 군산 공장은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그해 하반기부터 매출 인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OCI는 해당 공장에서 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생산에 필요한 특수소재(SiH4)를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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