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신형 타이칸이 22일 공개됐다. 기존보다 높은 출력, 늘어난 주행거리, 향상된 가속력, 빠르고 안정적인 충전 기능 등으로 무장했다.
신형 타이칸은 △타이칸 △타이칸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타이칸 4S △타이칸 터보 △타이칸 터보S △타이칸 터보 K-에디션 등의 라인업으로 출시됐다.
기본 모델인 타이칸은 전장 4963mm, 전폭 1966mm, 전고 1379mm로 최고 408마력을 자랑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230k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8초다. 1회 충전 시 최대주행가능거리(복합기준)는 458km. 최대주행가능거리의 경우 모델에 따라 500km까지 늘어난다.
타이칸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했다. 배터리 용량은 기존보다 커졌다. 기본 모델만 89kWh이며 나머지는 105kWh다. 배터리 용량이 커졌음에도 충전 시간은 대폭 감소했다. 섭씨 15도 조건에서 18분이면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지난 2019년 첫 출시된 타이칸은 5년 만에 새단장하면서 기본 사양도 대거 업그레이드 했다. 모든 모델에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했다. 3D 서라운드 카메라를 포함한 주차 어시스트, 새로운 쿨링 시스템을 갖춘 히트 펌프 등의 기능도 포함했다.
타이칸은 카이엔과 파나메라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리는 포르쉐 차량이다. 지난해에는 1805대라는 국내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타이칸이 많이 팔리는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올해는 국내 고객들을 위한 K-에디션을 선보이는 등 힘을 더 줬다. 포르쉐의 다양한 개인화 맞춤 기술들을 활용해 개발된 특별한 모델로 국내에서만 50대 한정 판매된다. 한국의 스카이라인을 그래픽으로 표현한 게 특징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7월 포르쉐코리아 판매 실적은 총 4575대로 전년 대비 36.3% 저조하다.
시장에서는 타이칸이 출시되면 판매량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 봤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국내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눈에 띄게 꺾이고, 이달 1일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시장이 얼어붙어 난항이 예상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상관없이 최근 전기차 구매 문의가 급격히 줄었다"면서 "타이칸 출시 시점이 하필 전기차 포비아가 극에 달한 지금이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