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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쉽지 않네"…완성차 5개사, 8월 성적표도 부진

  • 2024.09.03(화) 07:20

내수·수출 동반 감소…고금리로 수요 둔화 지속
HEV 등 고부가 차종 중심 판매 확대 전략 집중

그래픽=비즈워치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달 내수와 수출 판매 실적이 모두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 침체와 더불어 지난해 호실적으로 인한 역기저 효과가 겹치면서 판매량이 꺾였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연말까지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과 경쟁력 있는 신차를 내세워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3일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GM한국사업장·KG모빌리티·르노코리아)가 발표한 8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합산 글로벌 판매량은 61만6814대로, 1년 전(65만8718대)보다 6.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안방서만 한숨 돌렸다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33만296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보다 5.3% 줄어든 수준이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6% 증가한 5만8087대로 집계됐다. 이중 쏘나타가 6317대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에 올랐다. 뒤이어 △그랜저 6187대 △싼타페 5715대 △포터 5170대 △캐스퍼 5031대 등이 5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반면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무려 7.2% 감소한 27만4876대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 스포티지./사진=기아

기아는 8월 한 달 동안 국내 4만510대, 해외 21만483대, 특수 645대 등 1년 전보다 1.7% 감소한 25만163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국내는 4.1%, 해외는 1.4% 판매가 감소됐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4만5406대로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국내 시장에서도 스포티지가 5988대 팔리면서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또 △셀토스 5551대 △카니발 5534대가 국내에서 5000대 이상 판매량을 보였다.

GM은 지난달 총 1만5634대 판매를 기록했다. 임단협 교섭 기간 중 발생한 파업으로 생산 손실이 발생했으며 8월 판매량이 1년 전보다 50.7%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1614대, 1만4020대로, 1년 전보다 5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G모빌리티의 경우 국내 판매 3943대, 수출 4185대를 포함 총 8128대의 판매량을 보였다. 지난해 동월 대비로는 24.9%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액티언 신차 판매 효과로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 늘어난 반면 수출은 39.5% 줄었다.

르노는 전년 동기 대비 0.4% 늘어난 8451대를 기록해 5개 사 중 유일한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1% 줄어든 1350대, 수출은 2.7% 증가한 7101대로 집계됐다. 

업계는 연말까지 신차 판매에 집중하면서 판매량 반등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퍼 EV(해외명 인스터)의 글로벌 론칭과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과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친환경차 판매를 제고할 것"이라며 "SUV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점유율 확대, 수익성 증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도 "K8 상품성 개선 모델과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통해 하반기 판매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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