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국내 완성차 판매 '급브레이크'…재가속 돌파구는

  • 2024.07.01(월) 17:18

현대차, 12.8% 줄어…KGM, 38.5% 최대 감소폭
고금리에 소비심리 위축…하반기 신차로 승부

./그래픽=비즈워치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 내수 판매가 감소했다. 경제 불황으로 인한 불안 심리가 가중되면서 자동차 판매 회복에 제동이 걸렸다. 업계는 하반기 신차 출시로 점유율을 확대해 간다는 구상이다.  

1일 각 사가 발표한 판매 실적에 따르면 5개사 올해 1~6월 내수 판매량은 총 66만9592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6월(75만8876대) 합산과 비교하면 11.8%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GM한국사업장, KG모빌리티는 해당 기간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39만6550대에서 34만5704대로 12.8%, GM한국사업장은 1만8984대에서 1만3457대로 29.1%, KG모빌리티는 3만8969대에서 2만3978대로 38.5% 각각 떨어졌다.

기아와 르노코리아는 한 자릿수 감소에 그쳤다. 기아의 경우 29만2103대에서 27만5240대로 5.8%, 르노코리아는 1만2270대에서 1만1213대로 8.6% 줄었다.

완성차 5개사는 지난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할 때만 해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5개사 중 4개사가 전년보다 판매가 늘어났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많은 신차가 쏟아졌고, 지금은 바닥을 치고 있는 전기차 판매도 일정 수준 유지된 덕이었다.

불과 1년 만에 쓴웃음을 짓게 된 건 신차가 부족했던 데다 고금리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정체)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출은 선방했다. 같은 기간 GM한국사업장(19만5322대→25만5965대)과 KG모빌리티(2만6176대→3만2587대)는 각각 31%, 24.5% 판매를 늘렸다. 현대차(168만4971대→171만6179대)는 1.9% 증가했다. 기아는 128만1296대에서 127만6707대로 0.4% 감소에 불과하다.

업계는 하반기도 난항을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 호조였던 수출도 상승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1분기를 저점으로 분기별 회복세가 강화됐던 역기저 효과가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도 둔화되는 추세라는 점 또한 이유로 거론된다.

그나마 소비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신차 출시로 판매 실적을 유지해 보겠다는 청사진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캐스퍼 EV를 출시하고 아이오닉의 라인업을 확대해 전기차 판매 모멘텀을 회복할 것"이라며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