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국회의 계엄 해제 이후 기업들은 정상 근무에 들어간 후 환율 등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4일 오전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하며 점검에 나섰다.
4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 대부분은 정상적인 업무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들의 경우 대부분 비상근무에 들어가지 않았고 공장도 정상 가동 중이다. 다만 이날 예정된 행사나 배포될 보도자료 등은 일부 순연될 전망이다.
일부 기업은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전략 수립에 나섰다. HD현대의 경우 이날 오전 7시30분 긴급 사당단 회의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 중이다.
이 자리에서 권오갑 HD현대그룹 회장은 "국내외 상황이 긴박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돼 각 사 사장들은 비상경영에 준하는 인식을 가져야 하며, 특히 환율 등 재무리스크를 집중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선 등 생산현장에서는 원칙과 규정 준수에 더욱 유념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정상 근무에 들어갔지만 계엄선포로 밤새 외환시장이 요동치면서 환율에 민감한 기업들의 경우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당장은 외환시장과 금융시장 추이를 우선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으로 보이며 정치 리스크에 따른 대외 신인도 하락 등 추가 여파도 주시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쯤부터 급상승해 한때 1446.5원까지 치솟았지만 계엄 해제 이후 1400원대 초반으로 반락한 상태다.
주요 경제단체들 역시 밤새 비상대기하거나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경제 파급 등을 분석하고 대응전략 수립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