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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로봇' 사업 드라이브…레인보우로보틱스 자회사 편입

  • 2024.12.31(화) 10:07

콜옵션 행사해 2대 주주서 최대주주로
미래로봇추진단 신설해 개발 기반 구축

/그래픽=비즈워치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을 위해 '로봇'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국내 대표 로봇 전문기업인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해 휴머노이드 등 미래로봇 개발을 가속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로봇 개발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도 신설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시너지를 위해 두 회사 간 시너지협의체도 운영할 예정이다.

지분 35% 최대주주 등극…'윈윈' 성장 기대감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해 보유 중인 콜옵션을 행사했다고 3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590억원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3%를 사들이며 2대 주주가 됐다. 이어 두 달 뒤 280억원을 더 투입해 지분 14.83%를 확보했다. 특히 당시 새롭게 채결한 주주 간 계약에는 삼성전자가 일정 기간 동안 보유 주식의 전량에 대한 매도 청구권을 가진다는, 즉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살 권리)이 포함돼 있었다.

콜옵션을 행사하면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35.0%로 늘려 최대 주주가 된다. 이에 따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연결재무제표상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Lab)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이다. 현재 국산 다족보행 로봇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이족보행 로봇, 사족보행 로봇, 협동로봇 등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양팔로봇, 자율이동로봇 등을 제조, 물류 등 업무 자동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상황별 데이터, 환경적 변수 등을 AI 알고리즘으로 학습하고 분석해 작업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영업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로봇추진단 신설…핵심 성장동력 키운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해 미래로봇 개발을 위한 기반을 더욱 탄탄히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의 AI, 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미래로봇추진단은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조직이다. 미래로봇추진단은 향후 패러다임을 바꿀 미래로봇의 원천 기술 경쟁력을 확보, 로봇사업을 삼성전자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미래로봇추진단장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 멤버이자 카이스트 명예교수인 오준호 교수가 선임됐다. 오 신임 단장은 레인보우로보틱스 퇴임 후 삼성전자 고문 겸 미래로봇추진단장을 맡아 삼성전자의 미래로봇 개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시너지 강화를 위한 시너지협의체도 운영한다. 시너지협의체는 미래로봇 기술 개발은 물론 로봇 사업 전략 수립과 수요 발굴 등을 통해 두 회사의 성장을 돕는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 주주가 됨에 따라 미래로봇 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는 두 회사의 윈윈(Win-Win)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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