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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보다 낮은 성적표 받은 '삼성전자'…주가엔 이미 선반영

  • 2025.01.09(목) 09:25

NH‧iM‧삼성증권, "삼성전자 예상보다 실적 부진" 지적
"다만 실적부진 이미 주가에 선반영…주가영향 제한적"
NH‧삼성은 목표가 7만원대 유지…iM은 6만원대 하향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오른쪽)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예상보다 낮은 6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친 삼성전자에 대해 증권가들도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고 꼬집었다. 다만 이미 실적 부진에 대한 이슈는 주가에 선 반영된 만큼 삼성전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NH투자증권, iM증권, 삼성증권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4분기 부진할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 류영호 연구원은 "삼성전자 4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액 75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으로 시장 및 당사 예상치보다 하회했다"며 "예상보다 반도체(DS)부문이 더욱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iM증권의 송명섭‧손우성 연구원도 "삼성전자 4분기 잠정실적은 당사의 기존 예상치였던 매출액 77조3000억원, 영업이익 7조8000억원을 크게 하회했다"며 "이번 매출하회는 예상보다 제품 판매가 부진했고 영업이익 둔화 역시 이익률 부진과 함께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이종욱‧류형근‧장민승 연구원은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파운드리(LSI)사업부와 TV(VD, DA)사업부에서 비용이 예상보다 더 많이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증권사들은 시장보다 낮은 부진한 실적에도 삼성전자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 류영호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의견 및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한다"며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방산업 수요 부진, 기술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 중국 추격 등에 대한 우려가 상당부분 반영되어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이종욱‧류형근‧장민승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낮았지만 이미 계속해서 시장 전망치를 하향조정해왔기 때문에 모든 투자자가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4분기 이익 하회가 오히려 저점 매수를 가속화시키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iM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iM증권 송명섭‧손우성 연구원도 "현재 삼성전자 주가에는 이미 반도체 하락 싸이클 진입 가능성이 상당히 반영되어 있다"며 "다만 내년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됨에 따라 주가가 상승방향으로 전환하는데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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