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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인수한 레인보우로보틱스…장기 주가상승 글로벌 경쟁력에 달려

  • 2025.01.02(목) 09:04

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35% 확보…최대주주 올라
iM증권 "단기적 주가 우상향…다만 글로벌 경쟁력 갖춰야"
메리츠증권 "삼성전자와의 시너지효과, 경쟁력 확보 기대"

삼성전자를 최대주주로 맞이하게 된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해 증권가는 시너지 기대감 속에 당분간 주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레인보우로보틱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후발주자인 만큼 향후 얼마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느냐에 따라 장기적인 주가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증권 이상수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단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 12월 31일 공시를 통해 삼성전자가 콜옵션을 행사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 약 400만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미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71%를 가지고 있었다. 이번 콜옵션 행사로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 3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이상수 연구원은 "콜옵션 행사로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누적 투자액은 약 3542억원으로 추산된다"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확대는 삼성전자가 그만큼 로봇산업 진출에 대한 의지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추가 인수와 함께 대표이사 직속 조직인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며 "레인보우로보틱스 투자의 배경을 미래 휴머노이드 개발 경쟁력 확보라고 공식화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최대주주가 되면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도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수 연구원은 "단기적 측면에서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휴머노이드 상용화 기대감에 따라 전반적인 섹터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CES2025도 임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와 레인보우로보틱스 양사 간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양사의 시너지협의체 출범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계열사향 캡티브 매출액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중장기 휴대용 디바이스와 가전, 로봇 및 휴머노이드의 상호 운용성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 확보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가 단기적으로는 상승할 수 있지만 주가상승 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있다. 증권가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휴머노이드 산업의 후발주자인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iM증권 이상수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에는 일부 리스크가 존재하며 그 중에서도 최근 휴머노이드 산업에서 후발주자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며 "휴머노이드 관련 제품 출시 등 적극적 행보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테슬라, 피규어 등 주요 글로벌 휴머노이드 업체들은 이미 시범운영을 진행 중이며 양산체제도 빠른 시일 내에 완성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선두 업체 대비 어느 정도의 기술적 완성도를 이뤄내느냐에 따라 향후 주가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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