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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으로 내비 화면이 '쓱~'…르노 효자 '그랑 콜레오스' 속 기술은

  • 2025.04.13(일) 15:00

[테크따라잡기]
openR 파노라마 스크린 활용 위해 '티맵모빌리티' 협력 확대

/그래픽=비즈워치

올해 초 진행된 국내 대표 3대 '올해의 차' 평가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부문상을 모두 거머쥔 차가 있습니다. 바로 르노코리아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인데요. '2025년 올해의 SUV' 3관왕에 오른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의 실적을 이끄는 새로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입니다.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그랑 콜레오스는 작년 9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약 7개월 동안 총 3만3375대가 판매됐다고 합니다. 이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3만812대로 그랑 콜레오스 총 누적 판매량의 92.3%에 달했죠. 

그랑 콜레오스는 올해 1분기 르노코리아를 국내 완성차 판매 3위에 올려놓은 데도 큰 몫을 했습니다. 르노코리아의 올 1분기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5% 급증한 1만3814대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현대차와 기아 다음으로 많은 국내 판매량입니다. 이중 그랑 콜레오스의 판매량은 1만1526대로, 전체 판매량의 83%를 차지했죠.

르노 그랑 콜레오스./사진=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에서만 볼 수 있는 티맵 기능들

강력한 성능. 효율적인 연비. 최첨단 편의·안전 기능. 그랑 콜레오스의 여러 인기 비결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인포테인먼트'인데요. 그랑 콜레오스는 퀄컴의 파워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최신 안드로이드 OS가 적용된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을 탑재했습니다.

이는 운전석 계기반에서부터 동승석 대시보드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대형 터치스크린인데요. TFT 클러스터, 센터 디스플레이, 동승석 디스플레이 등 세 개의 12.3인치 스크린이 연결된 구조입니다. 이중 동승석에 스크린을 탑재한 것은 국내 완성차 중 최초라고 하네요.

르노코리아는 어떤 콘텐츠를 채워야 이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고객들이 재미있는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손잡는 방법을 택했죠. 그중 하나가 '티맵모빌리티'입니다.

르노코리아와 티맵은 2012년 뉴 SM3를 시작으로 13년 동안 견고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 그랑 콜레오스에는 단순히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넘어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전반으로 콘텐츠를 확대한 게 특징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그랑 콜레오스에는 △T맵 오토(차량용 내비게이션) △ADAS 맵(운전자 보조용 정밀 지도) △티맵 앱스토어(차량용 앱 생태계) 등의 기술이 적용돼 있는데요. 

먼저 티맵 모빌리티는 그랑 콜레오스의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에 티맵 서비스를 최적화했습니다. 특히 내비게이션에서 전방 신호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해주는 기능도 더해졌는데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을 기반으로 신호별 실시간 잔여 시간, 다음 색상 예고 등의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죠. 

지난 9일 서울 성수 '르노 성수'에서 열린 테크 세션에서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부사장은 "현재는 서울, 제주, 강릉 지역을 중심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소비자 반응이 가장 좋은 기능 중 하나"라며 "향후 전국 주요 대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앙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화면을 손가락 세 개로 넘기자 운전석 화면으로 넘어갔다./영상=백유진 기자 byj@

또 '화면 스위핑' 기능도 흥미로운데요. 실행 중인 앱을 세 손가락으로 잡고 넘기면 옆 화면으로 옮기는 기능입니다.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의 디스플레이가 독립적이지만 연결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활용한 건데요. 동승석에서 센터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내비게이션을 설정한 뒤 운전석 디스플레이에서 보이도록 넘길 수 있게 된 거죠.

르노-티맵 협력 이어간다 
이와 함께 티맵모빌리티는 운전자의 안전을 지원하는 '티맵 ADAS 맵'도 그랑 콜레오스에 넣었습니다. ADAS 맵은 고정밀 지도 데이터와 사용자의 이용 패턴 데이터, 재고 데이터를 결합해 만든, 쉽게 말해 '차량을 위한 맵'입니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운행 보조)을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되죠.

박 부사장은 "에이다스 맵은 그랑 콜레오스 차량에 최적화하기 위해 전국 도로에 대한 커버리지를 지원한다"며 "이는 국내 최장 커버리지에 해당한다"고 부연했습니다.

또 기존에는 앱 업데이트를 하려면 SD카드나 USB에 담아 20~30분 정도 시간을 들여야 했는데요. 그랑 콜레오스는 매월 자동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 운전자는 대리점 등에 방문할 필요 없이 언제나 최적의 차량 품질을 유지할 수 있죠.

마지막은 티맵 스토어인데요. 티맵 스토어에서는 △뮤직스트리밍 서비스 '플로' △오디오북 '윌라' △팟캐스트 '팟빵' 등 여러 서드파티앱을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티맵은 앞으로도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앱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나아가 앱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르노와 원팀으로 협력할 계획이죠.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를 시작으로 차량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점차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김우성 르노코리아 기업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신차 프로젝트의 첫 제품인 그랑 콜레오스에는 티맵모빌리티를 비롯한 전문 협력사와 함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탑재해 처음으로 선보였다"며 "앞으로 같은 프로젝트 선상에서 내놓을 신차에는 유사한 혹은 더 진보된 다양한 커넥티비티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테크따라잡기]는 한 주간 산업계 뉴스 속에 숨어 있는 기술을 쉽게 풀어드리는 비즈워치 산업부의 주말 뉴스 코너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빠르게 잡아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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