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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대 중 몇 번째?" 르노 그랑 콜레오스 '한정판'의 매력

  • 2025.05.22(목) 07:20

[차알못시승기]
지난 4월 내놓은 특별 한정판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
11일만에 완판… 블랙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 더해
하이브리드로 연비↑, 후속 한정판 모델 출시 예정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사진=백유진 기자 byj@

11일. 지난달 1일 르노코리아가 999개 한정으로 판매한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가 완판된 기간이다.

이 한정판 모델은 판매 2주도 채 되지 않아 모두 팔리며 지난 4월 르노코리아의 판매 실적도 견인했다. 르노코리아의 4월 내수 판매는 5252대 중 4375대가 그랑 콜레오스였는데, 4분의 1가량이 한정판 모델이 채운 셈이다.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 999개 모델 중 70번째 모델을 타고 서울에서 강원도 원주시까지 약 100km를 달려봤다.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영상=백유진 기자 byj@

한정판 블랙 모델의 '고급미'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는 최상위 트림 '에스프리 알핀'에 르노만의 '프렌치 블랙' 감성을 더한 999대 특별 한정 출시 모델이다. 에스프리 알핀은 지난해 르노코리아가 국내 새롭게 선보인 최상위 트림이다.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사진=백유진 기자 byj@

알핀은 1955년 프랑스에서 태동한 전통 스포츠카 브랜드로, 르노는 알핀의 감성과 철학을 현대적 해석으로 담아내 최상위 트림으로 만들었다. 현재 르노 메간, 세닉, 라팔, 캡처, 클리오 등 다양한 모델에 고급화 트림으로 적용되고 있다. 국내에 도입된 건 지난해 그랑 콜레오스가 처음이다.

한정판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디자인'이다. 르노가 강조하는 '프렌치 블랙'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확실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났다.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 전면 범퍼에 적용된 그레이 그라데이션 디자인./사진=백유진 기자 byj@

한정판 모델의 경우 20인치 올블랙 피크 알로이 휠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차량 외관 전면에 다이아몬드 형상의 '로장주' 엠블럼 주변으로 라디에이터 그릴 역시 올블랙으로 마감됐다. 전면과 후면의 범퍼와 옆면 장식은 회색 그라데이션으로 포인트를 줘, 올블랙 색상임에도 심심해보이지 않았다.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만의 리미티드 넘버 플레이트./사진=백유진 기자 byj@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는 한정판인 만큼, 넘버링이 돼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실내 중앙부에는 1부터 999까지 고유 번호를 새겨진 리미티드 넘버 플레이트가 장착돼 있었다. 해당 차량은 70번이었다. 이밖에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만의 디자인 요소도 곳곳에 보였다. 특히 블랙으로 마감된 시트에 알핀 특유의 파란색 포인트가 눈길을 끌었다.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 차량 내부./영상=백유진 기자 byj@

차량 내부에서 시선을 끌었던 또 하나의 요소는 디스플레이였다. 그랑 콜레오스는 운전석 계기반에서부터 동승석 대시보드까지 이어지는 대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했다. TFT 클러스터, 센터 디스플레이, 동승석 디스플레이 등 세 개의 12.3인치 스크린이 연결된 구조로 깔끔한 인상을 줬다.

이는 한정판 모델의 특징은 아니긴 하지만, 동승석에 스크린을 탑재한 것은 국내 완성차 중 최초다. 각각의 디스플레이는 독립적으로 기능하고, 주행 중 운전석에서 동승석 디스플레이 화면이 보이지 않도록 설계돼 있었다.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은 운전석에서 조수석 화면이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영상=백유진 기자 byj@

가성비 넘치는 한정판 모델

주행 감각은 꽤 매끄러웠다. 누아르 모델은 그랑 콜레오스 E-Tech(이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해 동급 최고 수준인 245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하이브리드 차량답게 가속도 막힘없었고 주행 역시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비 효율도 좋았다. 차량을 처음 인도받았을 때 연비는 12.8km/ℓ였는데, 서울 도심과 고속도로 등을 100km를 주행한 후 16.5km/ℓ로 올랐다. 연비가 낮은 상태로 시작했는데도, 공인 복합연비(15.7km/ℓ)를 넘긴 셈이다.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 내부./사진=백유진 기자 byj@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던 건 스피커다. 시승차량은 보스(BOSE)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추가돼 있었는데, 고속 주행 시에도 꽤 음향이 괜찮았다. 평소 유사한 사양의 보스 스피커를 장착한 중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타는데, 이와 비교해 음향이 좋다고 느껴졌다.

이는 동급 모델 중 최초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을 적용한 덕분인 듯싶다. 차량의 실내에 배치한 3개의 마이크가 엔진 및 타이어, 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감지하고 그 원인을 분석해 차량 내 보스 사운드 스피커에서 그에 맞는 반대파를 발생시켜 엔진의 부밍 노이즈를 상쇄한다고 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의 경우 밝은 곳에서도 선명하게 보여 가시성은 좋았으나, 내비게이션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는 느낌이었다./사진=백유진 기자 byj@

이날 시승에서는 그랑 콜레오스에 적용된 최첨단 주행 보조 기능(ADAS)도 다양하게 사용해봤다. 그랑 콜레오스는 레벨 2 수준의 자율 주행 보조 기술인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를 모든 트림에 기본 탑재했다. 덕분에 장거리 운전 시 유용한 지능형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이나 자동 차선 변경 보조 장치 등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었다. 단 터널 등에서는 차선 인식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무엇보다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의 완판에는 합리적인 가격대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적용해 4000만원 중반대로 중형 SUV, 그것도 '한정판' 모델을 구매할 수 있다는 건 소비자의 지갑을 열 만한 매력적인 소구 포인트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의 인기에 힘입어 후속 스페셜 에디션 차량도 출시할 전망이다.

트렁크에도 블랙 색상이 적용돼 있다./사진=백유진 기자 b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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