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미국 전기로 제철소를 짓기 위해 지난 6월 설립한 미국 법인에 첫 자본금을 투입했다. 내년 착공, 2029년 완공 목표로 진행되는 미국 제철소가 본격적인 사업궤도에 올라탄 것으로 분석된다.

1일 현대제철 반기보서에 따르면 지난달 지분 100%를 보유한 현대스틸루이지애나(Hyundai Steel Louisiana LLC)에 자본금 100만 달러(14억원)를 투입했다. 이 미국 법인은 미국에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해 지난 6월 설립했다. 이번에 첫 자본금이 투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제철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27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자동차 강판 특화 전기로 제철소를 추진중이다. 총 투자금은 58억 달러(8조602억원)로, 내년에 착공해 2029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지난 7월 현대제철 컨퍼런스콜에선 올해 7월까지 부지 조성 지반 조사를 진행하고 8월까지 주설비 계약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루이지애나경제개발청에 따르면 현대제철 미국 제철소는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의 미시시피강 인근 산업단지 '리버플랙스 메가파크'에 1만7000에이커(6880만㎡) 규모로 건설된다. 이 제철소에선 평균 연봉 9만5000달러(1억3214만원)의 근로자 1300명이 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현대체절 1만1803명의 직원 평균 연봉 9300만원보다 42% 가량 높은 수준이다.
전체 투자금 58억 달러는 주주가 내는 자본 50%에 외부에서 빌리는 부채 50%로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함께 공동 투자하는 포스코그룹 등이 29억 달러를 조달하는 셈이다. 이중 대부분은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이 부담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제철은 투자재원 마련에 큰 부담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4월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제철소에 현대제철이 1조원 이상 투자할 것 같은데, 자금 조달이 가능한지' 질문에 대해 김광평 전무는 "3~4년 투자가 분산되면 감가상각비 기준으로 봤을 때 추가적인 자금 부담으로 작용할 수준은 아니다"고 답했다.
현대제철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021년 102.8%, 2022년 92.4%, 2023년 80.6%, 2024년 79.7%, 2025년 6월 73.4% 등으로 매년 개선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현대제철은 현금·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총 2조796억원 갖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현대스틸루이지애나 지분 20~50%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4월 컨퍼런스콜에서 "소수 지분으로 들어간다"며 "(재무제표가) 연결되는 구조가 아닌, 지분법 평가이익이 잡히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