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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지아 구금 전원 귀국길…"외교·기업 합심 결실"

  • 2025.09.11(목) 17:03

일주일 만 애틀랜타서 전세기 이륙
조현 장관-루비오 담판…불익 방지 확약
LG엔솔, 전세기 의료석·귀가 전방위 지원

/그래픽=비즈워치

미국 조지아주에서 미 이민당국에 의해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일주일 만 귀국길에 올랐다.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지 7일 만이다.

현지시각 11일 새벽 조지아주 포크스턴 ICE(이민세관단속국) 구금시설에 있던 한국인 316명은 일반 버스 8대에 나눠 타고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구금시설 철문을 나선 이들은 수갑 대신 평상복 차림으로 버스에 올랐다. 공항으로 향하는 길목마다 긴장감과 안도감이 교차했다. 

전세기는 현지 정오(한국시간 12일 오전 1시) 이륙해 12일 오후 4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일본인 3명, 중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1명 등 외국 국적자 14명도 함께 귀국한다. 한국인 1명은 개인 사정으로 미국 잔류를 택했다.

외교부는 이번 사태를 두고 "외교부를 중심으로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 총력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직접 워싱턴에서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구금자 전원 귀국과 재입국 불이익 방지 약속을 받아냈고, 박윤주 1차관은 현장에 급파돼 대응팀을 보강했다. 외교부는 "이번 합의가 향후 한미 간 비자 제도 협력에도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국민 전원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귀국 일정이 하루 지연된 배경엔 트럼프 대통령의 변수가 있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인력 잔류와 미국 인력 교육·훈련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절차를 멈췄다"고 설명했다. 

결국 조 장관이 "구금자들이 지친 상태라 먼저 귀국했다가 다시 입국하는 것이 낫다"고 설득해 일정이 재개됐다. 미국 측은 향후 한국인들의 재입국에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공식 확약했고, 구금자들이 수갑 없이 평상복으로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기업의 대응도 눈에 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고경영진이 직접 현장에 나가 상황을 챙겼다. 김동명 대표는 "구금된 분들의 고통을 깊이 공감한다"며 "안전하게 귀국해 건강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전세기 좌석 일부를 집중 치료석으로 운영해 의료적 처치가 필요한 인원에게 우선 배정, 전원에게 비즈니스급 어메니티와 보호 장비를 제공했다.

귀국 이후 지원책도 마련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직원과 협력사 희망자 전원에게 기사 포함 차량을 배정해 자택 복귀까지 책임지고 해외 국적자에겐 숙소와 귀국 항공권을 전액 지원할 방침이다. 한 명 한 명에게 담당자를 붙여 맞춤 케어를 진행, 심리적 회복까지 돕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해외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관리하는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사업 차질을 최소화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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