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에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국 정부가 한국인 직원 300명을 구금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내년 판매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증권가는 내년 초 양산이 어려워진 상황을 감안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이익전망 눈높이를 낮췄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IS) 등 연방 기관은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 위치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450명 이상을 체포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 직원은 약 300명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태 수습을 위해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를 현지에 급파했다.
미국 이민당국은 국내 협력사 직원들이 단기 출장(ESTA, B1 비자 등) 형태로 입국해 기술을 전수하는 기존 방식을 불법 고용으로 간주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세관단속국이 제 역할을 한 것"이라며 해당 조치를 옹호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은 2023년 합작 공장 착공에 나섰으며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내년 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태로 공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LS증권은 이번 사건이 LG에너지솔루션의 내년 판매량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2026년부터 본격 가동해 GM 중심의 북미 판매를 현대차 등으로 다각화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프로젝트 지연으로 수익 창출이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3분기 북미 판매는 전분기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GM 쉐보레 에퀴녹스의 판매 호조와 미국 대규모 감세법 'OBBBA(One Big Beautiful Bill Act)'에 따른 선구매 효과 덕분이다.
그러면서도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OBBBA 시행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금 크레딧 혜택이 사라지면서 10월 이후 미국 전기차 판매 성장율이 둔화될 것"이라며 "내년 예상했던 배터리 양산 시점이 지연되면서 2026년 추정치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LS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2.5배를 적용해 목표가를 30만2000원에서 30만원으로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