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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저온 끄떡 없다'…LG엔솔, '우주용 배터리' 도전장

  • 2025.11.12(수) 09:16

美 사우스8·KULR과 항공우주용 셀 공동 개발
액화 전해질 기술 기반…폭발 위험 '제로' 도전
우주·항공·방위 초저온 극한 전력 혁신 시동

LG에너지솔루션이 항공우주 산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리튬이온 배터리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기술을 앞세워 극저온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한 '우주용 배터리' 상용화에 나선다.

12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사우스8 테크놀로지스(South8 Technologies·이하 사우스8)와 '항공우주용 배터리 셀 연구 및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미국 항공우주청(NASA)과 KULR 테크놀로지 그룹이 추진하는 '항공우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사우스8은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용 '액화 기체 전해질'을 개발한 스타트업으로, 해당 기술은 지난해 미국 타임(TIME)지가 선정한 '2024년 200대 발명품'에 포함됐다. 이는 기존 액체 전해질보다 어는점이 훨씬 낮아 영하 60도 이하에서도 배터리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또 극한의 추위나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 강한 충격이 가해져도 훨씬 안전하다. 배터리 안의 액체가 순간적으로 기체로 변하면서 열을 흡수해 온도를 낮추고, 이렇게 생긴 기체가 빠르게 빠져나가면 배터리가 스스로 작동을 멈춘다. 이 과정에서 불이 나거나 폭발할 위험이 사실상 사라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구조 설계와 성능 검증을, 사우스8은 액화 전해질과 외장 기술을 활용한 셀 제작을 맡는다. 두 회사의 기술이 합쳐지면 우주 탐사·항공·방위 산업 등 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차세대 배터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프로젝트에는 미국 텍사스 우주위원회의 지원을 받는 KULR 테크놀로지 그룹도 함께한다. KULR은 NASA와 손잡고 차세대 우주탐사용 저온 배터리를 개발 중이며, 이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이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사우스8의 인연은 지난 2019년 '스타트업 챌린지 프로그램'으로 시작됐다. 이후 양사는 꾸준히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해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액화 기체 전해질 기반 전지 연구를 본격화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그 결실을 구체화한 단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지상과 우주를 잇는 차세대 배터리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 전무는 "액화 기체 전해질은 극한의 추운 환경에서도 배터리 성능 저하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라며 "항공우주 탐사는 물론 극저온 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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