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사인 ㈜LG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실속없는 성장으로 요약된다. 핵심 계열사들의 구조조정으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3분기보다 수익성이 꺾이면서다.
다만 올해 전체적으로는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전사적인 체질 개선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G는 13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961억원, 영업이익 41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3% 빠졌다.
㈜LG는 주요 계열사 중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는 LG CNS의 실적은 연결로 반영하고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지분 30%대의 나머지 관계사들은 지분율 만큼만 실적에 반영한다.
올해 3분기 수익성이 감소한 건 핵심 관계사인 LG전자와 LG유플러스에서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은 21조8737억원, 영업이익은 688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4%, 8.4% 하락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4조108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34.3% 줄어든 1617억원이었다.
다만 ㈜LG가 보유하고 있는 LG전자와 LG유플러스의 지분이 늘어나면서 지분법 상으로 산입되는 손익의 덩치를 키우면서 그룹 전체의 수익성 추가 하락은 방어한 것으로 평가된다. ㈜LG는 그간 LG전자의 지분을 사들여왔고, LG유플러스가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LG가 보유한 지분이 늘어났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더라도 ㈜LG가 지분법을 통해 두 회사의 지분 만큼 실적에 반영하는 몫은 늘었다는 얘기다.
㈜LG가 보유하고 있는 LG전자의 지분은 올해 3분기 기준 35.3%, LG유플러스의 지분은 38.3%다. 지난해 3분기 보유지분은 LG전자 33.7%, LG유플러스 37.7%로 일년만에 1%포인트 안팎으로 늘어난 것이다.
나머지 계열사들의 상황도 넉넉하지는 않았다. LG화학과 LG생활건강 역시 만족할만한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
올해 3분기 LG화학의 매출은 11조196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견줘 11.3%줄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38.9%늘어난 6797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자체가 늘어나긴 했지만, 손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여도가 지나치게 크다. 본체인 LG화학은 여전히 석화업계 불황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3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6013억원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 처지도 비슷하다. LG생활건강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58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8%, 영업이익은 4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6.5% 각각 감소했다. K뷰티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뷰티부문의 부진이 뼈아팠다.
㈜LG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잡고 있는 LG CNS도 수익성이 악화됐다. LG CNS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5.8% 증가한 1조522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15.8% 감소한 1202억원을 기록했다. 일부 프로젝트 계약이 이연된 데다가 대규모 프로젝트 추가 수주로 초기 투자비가 반영된 영향이 컸다.
누적 성적은 좋다. 올해 3분기 까지 누적 매출은 5조7300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조3340억원이다. 매출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해 6% 늘었고 영업이익은 10.3% 가량 늘었다. 그룹 전사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의 효과가 올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3분기 LG전자와 LG유플러스에서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한 이후 비용절감 효과도 4분기부터는 본격화 할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