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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두고 공모가 산정한 비건 화장품 '아로마티카'...IPO 성공할까

  • 2025.11.12(수) 12:12

아로마티카, 12일 코스닥 상장 위한 IPO기자간담회 개최
비건화장품...올리브영·아마존 입점해 글로벌 인지도 확보
비교대상 기업에 'LG생활건강'...매출액 무려 130배 차이
희망공모가 6000~8000원..상장 후 예상 시총 1017억원

김영균 아로마티카 대표이사가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보라 기자

비건 화장품, 아로마테라피를 강조하는 '아로마티카'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천연 재료를 이용해 제품을 만들어 매출을 내고 있는 이 회사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일본 등에서도 입소문을 내면서 비건 화장품 영역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다만 희망공모가를 산정하면서 선택한 비교대상 기업에 매출액이 무려 130배나 차이 나는 LG생활건강을 선택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회사는 아로마티카 사업과 연관성이 있고 매출 구성 측면에서도 비슷해 LG생활건강을 선택했다고 밝혔지만 기업 규모의 차이가 상당한 만큼 공모가를 부풀리는데 일조한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지점이다. 

그럼에도 아로카티카는 상장 후 매출액·순이익 증가 등 회사의 성장을 자신했다. 천연 재료를 기반으로 직접 제품 기획부터 제조, 판매까지 회사가 총괄하고 있는 만큼 비건 화장품 선도 브랜드라는 이미지와 원가 절감을 통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로마티카는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현재 상황과 향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ESG 준수...비건 화장품 선도하는 아로마티카

국내에선 여성들 사이에서 유명한 아로마티카는 비건 화장품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두피에 뿌리는 영양토닉, 샴푸, 바디워시, 에센셜 오일 등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 되도록 천연 유래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친환경적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점이 아로마티카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김영균 아로마티카 대표이사는 "저는 1세대 아로마티스트이면서 원료 전문가"라며 "한국에선 합성향과 유해 성분으로 가득한 화장품 업계를 바꿔보고자 직접 연구소와 공장을 차려 아로마티카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화장품에 들어가는 재료뿐만 아니라 화장품을 포장하는 포장재 역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해 제작하고 있다. 아로마티카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천연 유래 원료 및 유기농 인증 성분뿐만 아니라 ESG원칙 준수에 따라 친환경 포장재(용기 재사용, 플라스틱 사용 감축 등)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로마티카의 제조공정 역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다. 화장품 제조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에 맡기는 사례도 많지만 아로마티카는 제품 기획부터 개발·생산·판매 등 전 과정을 직접 하고 있다. 덕분에 생산량이 증가할수록 매출원가가 감소하는 구조다. 아로마티카는 "전 공정 수직계열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 수익성 레버리지가 가능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오산에 생산설비를 만들고 직접 모든 제품을 만들고 있다. 아로마티카는 "다른 뷰티 브랜드와 달리 화장품 원료 선별과 수입, 연구, 제조, 물류에 이를 전 과정을 아로마티카가 직접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아로마티카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일본·스페인·프랑스·영국 등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에선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과 코스트코에 입점해 있고 일본에선 돈키호테 등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최근 K뷰티, 비건 화장품, 클린 뷰티에 대한 여성들의 선호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진 것이다. 

희망공모가 계산...비교대상 기업에 LG생활건강

비건 화장품을 선도하는 이미지를 구축한 아로마티카는 입소문이 난 만큼 안정적인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을 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5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7억원, 순이익은 44억원을 거뒀다. 이익 규모 자체가 크진 않지만 회사의 실적이 상승 추세에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2023년에는 매출액 446억원, 영업이익 33억원, 순손실 58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지난해 실적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45억원을 거둬들였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2억원, 18억원을 기록했다. 김영균 대표이사는 "연속적인 매출 기록 경신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견조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헤어·바디·얼굴 등에 사용하는 제품 다양화를 통해 매출 안정성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매출액을 기록한 만큼 아로마티카는 올해 반기를 기준으로 한 직전 1년 치 순이익 49억원을 기준으로 희망공모가를 6000원~8000원으로 정했다. 

다만 희망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활용한 비교대상 기업은 투자 시 눈여겨 볼만한 지점이다. 아로마티카는 비교대상 기업으로 △LG생활건강 △토니모리 △잇츠한불 △브이티 4곳을 선정했다. 4개 기업의 2025년 상반기 기준 직전 1년치 순이익은 △LG생활건강 1156억원 △토니모리 156억원 △잇츠한불 70억원 △브이티 1094억원이다. 토니모리와 잇츠한불을 제외하고 LG생활건강·브이티와의 순이익 격차는 약 23배에 달한다. 

결국 회사는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비교대상 기업에 LG생활건강을 넣은 것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해명 및 주의를 요구했다. 아로마티카는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제조 및 판매, 생산시설을 직접 보유하고 헤어·바디 등 생필품 영역까지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로마티카와 사업적 유사성이 높다"며 "다만 두 회사의 매출액 격차는 약 130배, 순이익 격차는 약 43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가치평가에 LG생활건강을 포함하면서 기업 규모의 차이로 인한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로마티카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위해 공모주 총 300만주를 모집한다. 희망공모가는 6000원~8000원이다. 공모주 청약은 신한투자증권에서 오는 18일~19일 이틀 간 진행하며 희망공모가 상단 기준 8만원(최소청약단위 20주)의 증거금이 필요하다. 아로마티카의 예상 시가총액(희망공모가 상단 기준)은 1017억원, 상장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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