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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규제 벗어난 두산, 1조 어디에 쓸까

  • 2025.09.29(월) 10:55

두산,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제외
주담대 등으로 현금 1조 늘어난 탓
전자BG 투자 재원·M&A 실탄 등 활용

두산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자격을 일시적으로 잃은 이유는 지난 2분기 급격히 늘어난 현금 탓이다. 두산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개월 새 1조원 가량 늘면서, 지주사 요격인 지주비율을 맞추지 못했다. 법상 지주사 지위는 다시 회복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업계의 관심은 앞으로 두산이 이 현금을 어디에 쓸지 쏠리고 있다. 

주담대 늘렸더니 지주사 제외

지난 26일 두산은 지난 6월 30일 기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에서 제외됐다고 공시했다. 자산총액 중 자회사 주식가액이 50% 이상을 유지해야하는 지주비율을 맞추지 못하면서다. 지주비율이 떨어진 것은 자산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별도기준 지난 6월 두산의 자산은 6조5843억원으로 지난 3월보다 30%(1조5308억원) 늘었다. 

두산의 자산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주식담보대출 등을 통해 대규모 현금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산의 별도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지난 3월 1487억원에서 6월 1조2386억원으로 불어났다. 현금흐름표를 보면 현금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단기차입금에 있다. 지난 6월 별도기준 두산의 단기차입금은 1조7830억원으로 지난 3월보다 1조2450억원 늘었다. 

차입금 대부분은 주식담보대출로 분석된다. 두산은 지난 6월 두산로보틱스 1460만주(22.52%)를 담보로 한국투자증권 등으로부터 5500억원을 빌렸다. 또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담보로 빌린 대출은 지난 6월 1조640억원으로 작년 3월보다 3350억원 늘었다.

전자BG 투자냐 M&A 재원이냐 

두산이 법상 지주사에서 제외됐지만 실질적인 지주사 지위에는 변함이 없다. 이번과 같은 이유로 2014년 지주사에서 제외됐다가 2021년 다시 지주사로 회복된 적도 있다. 관심은 두산이 주식담보대출로 마련한 현금을 어디에 쓸지에 쏠려있다. 업계에선 두산의 전자BG(비즈니스그룹) 사업부문 투자재원이나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으로 쓸 것으로 분석한다. 

엔디비아에 CCL(동박적층판)을 납품중인 두산 전자BG의 올 상반기 매출은 8791억원으로 작년 한해 매출(1조72억원)의 87%를 달성했다. 올 상반기 전자BG 영업이익은 2523억원으로 작년 한해 이익(1226억원)의 2배를 이미 뛰어넘었다. 그룹 관계자는 "전자BG의 추가적인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두산이 M&A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있다. 조 단위 현금을 M&A에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밥캣 등 인수를 통해 성장한 두산은 M&A에 적극적인 그룹으로 꼽힌다. 이번에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에서 제외되면서 부채비율에 여유가 생기고 계열사 간 공동 투자 길도 열리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은 M&A 적극적인 그룹 중 한 곳"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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