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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AI 바람 제대로 올라탔다…3Q 매출 '역대 최고'

  • 2025.10.29(수) 15:51

MLCC 공급 '빠듯'…"AI 서버 수요가 성장 견인"
FC-BGA 사상 최대…내년도 두 자릿수 성장 예고
AI·전장 중심 성장 본격화…"공급망 안정성 강화"

삼성전기 분기 실적./그래픽=비즈워치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전장, 서버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산업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서버용 반도체기판(FC-BGA), 전장 카메라모듈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군이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8890억원, 영업이익 260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15.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2485억원)를 웃돌았고, 매출은 지난 2분기(2조7846억원)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삼성전기는 "AI·전장·서버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공급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산업·전장용 MLCC와 서버용 FC-BGA, 고성능 카메라모듈이 이번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AI 서버 폭발…MLCC가 모자라다

삼성전기 MLCC 목업과 MLCC로 만든 모래시계./사진=삼성전기

컴포넌트(MLCC) 부문 매출은 1조38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전 분기 대비 8% 늘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확산, AI 서버 및 네트워크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고부가 제품 수요가 크게 늘었다.

삼성전기는 3분기 전 응용처에서 MLCC 출하량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IT 부문은 글로벌 모바일 신제품 출시로 소형·고용량 제품이 증가했고, 산업 부문은 AI 서버·네트워크·전력 장비 수요가 늘었다. 전장 부문 역시 친환경차와 ADAS 확산에 힘입어 출하가 꾸준히 증가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산업·전장용 대형 고용량 MLCC 수요가 늘면서 공급이 빠듯해지는 분위기"라며 "이 같은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서버·전장용 등 성장 분야 중심으로 선제적 공급을 확대하고, IT용 제품도 최선단 고부가 라인업으로 전환해 시장 성장률을 웃도는 매출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4분기에는 연말 재고조정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전체 출하량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장 및 서버용 MLCC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평균판매단가(ASP)는 전 분기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증설과 생산성 개선으로 분기별 생산능력을 꾸준히 확대했고 가동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AI 서버와 고속 네트워크 장비 중심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산업·전장용 중심의 생산거점 다변화와 공급 안정성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AI 가속기 훈풍에 FC-BGA 질주 본격화

패키지솔루션(반도체기판) 부문 매출은 5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대면적·고다층 서버용 FC-BGA와 메모리용 BGA 공급이 확대된 덕분이다.

삼성전기는 "2분기부터 AI 가속기용 기판을 본격 공급하면서 올해 FC-BGA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다수의 메이저 고객사와 임베딩·멀티레이어 코어 등 차별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AI용 신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신규 고객사로 AI 가속기용 기판 공급을 확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광학솔루션(카메라모듈) 부문 매출은 9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해외 거래선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 둔화에도 불구, 전략거래선향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전천후(올웨더) 카메라모듈, 하이브리드 렌즈 등 전장용 제품 공급이 늘며 실적을 지탱했다.

삼성전기는 4분기에도 거래선별 맞춤형 IT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하고,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맞춰 인캐빈 카메라 등 고신뢰성 전장용 모듈 생산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휴머노이드 등 신규 응용처 시장에서는 IT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솔루션을 제시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I와 전장이 이끄는 구조적 성장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고부가 기술력과 안정적 공급 체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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