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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선 들락거려도 `증권사는 태반이 적자`

  • 2013.11.11(월) 13:17

상반기 순익 4229억 급감
62개 증권사 중 26곳 적자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를 기반으로 최근 코스피 2000선을 넘나들고 있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울상이다. 증권사들의 상반기 성적은 참담했다. 적자를 낸 증권사가 40%(26개)가 넘었고, 전체 증권사의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2.6% 급감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4~9월) 62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251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6745억 원)보다 62.6%(4229억 원)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로 전년동기 대비 1.0%p 떨어졌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손실 타격이 가장 컸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에 대한 우려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3월 2.6%에서 9월 2.9%로 올랐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손실이 커졌고, 올 상반기 자기매매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6.4%(6344억 원) 감소했다.

총 수수료 수익도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특히 수탁수수료 수익과 인수·주선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보다 817억 원 줄었다.

반면 구조조정으로 인해 임직원과 지점 수가 줄면서 판매관리비는 6.3%(2536억 원) 감소했다. 작년 9월 4만3091명이던 증권사 임직원은 올 9월 4만1223명으로 줄었다. 국내 지점은 1695개에서 1509개로 감소했다.

올 상반기 62개 증권사중 26곳이 적자를 냈다. 적자폭은 1921억 원. 적자회사는 작년보다 11개 늘었다. 나머지 36곳은 4437억 원의 흑자를 냈다.

다만 분기별로는 2분기 순이익이 1324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1%(132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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