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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선 증권산업, 주저 앉을까 뛰어 오를까

  • 2013.11.15(금) 10:47

증권사, 1Q보다 2Q 실적 개선.."바닥" 기대
"지난친 비관론 경계" VS "수익 정체 현상 지속"

 

끝없이 추락하던 증권업계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올 1분기보다 나아진 2분기 실적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바닥을 찍고 올라갈 만한 추진력은 아직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의 2분기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129억원이다. 작년 동기보다는 63.77% 감소했지만, 올 1분기보다는 625.4% 증가했다.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 키움증권 등도 마찬가지다. 작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올 1분기보다는 상황이 나아졌다.

다만 대우증권은 55억원의 적자를 보이며, 전분기·전년비 대비 적자전환됐다. 중국 고섬 관련 손실(153억원)과 과징금(20억원) 타격이 컸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국내 증권사(62개)의 2분기 총 순이익이 1324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2분기 총 순이익(4705억원)보다는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올 1분기 보다는 소폭(132억원) 증가한 수치다.
 
전배승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절반의 회복’이라고 평가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2분기 중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주식 등 전반적인 운용관련 이익이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등 주요 수익원 회복이 더디다는 점은 여전히 아쉽다”고 설명했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업계 전반적인 비용관리로 인해 현재 이익 수준은 바닥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증권업계는 거센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14일  한화투자증권은 직원은 4분의 1에 달하는 450명을 줄이겠다고 나섰다. 최근 SK증권, KTB투자증권 등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작년 9월에 4만3091명에 이르던 증권사 임직원수는 올 9월 4만1223명으로 줄었다. 지점수는 1695개에서 1509개로 감소했다. 이러한 비용절감 노력으로, 올 상반기 62개 증권사는 판매관리비를 전년동기 대비 2536억원 줄였다.

앞으로의 전망은 엇갈린다. 전배승 애널리스트는 “아직 불황의 터널 속에 있지만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회복이라는 큰 그림은 금융자산 거래증가를 수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우다희 애널리스트는 “시장 지수가 오르면 자연적으로 증권사 수익이 제고되던 시절은 이제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당경쟁에 의한 수수료율 하락, 거래대금 중장기 하향 가능성 등 적극적인 구조적 재편 없이는 증권산업의 생존자체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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