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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계열사 지원부담에 결국 등급 강등

  • 2013.11.15(금) 08:56

한기평, A에서 A-로 하향
한진해운 추가지원 가능성..재무부담도 가중

최근 한진해운 지원에 나서며 경고등이 들어왔던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이 결국 강등됐다. 한국기업평가는 14일 대한항공의 장기채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한기평은 계열사 지원부담이 현실화되고 있는 점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말 한진해운홀딩스가 보유 중인 한진해운 주식을 담보로 한진해운에 1500억원을 대여해줬다.

 

한기평은 한진해운 실적을 감안할 때 추가 지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대규모 계열사 지원은 신인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의 재무부담이 높아진 점도 등급조정 요인으로 제시됐다. 한기평은 여객부문 실적이 견조하고 외형이 확대되고 있지만 화물 부문 부진과 유가 부담으로 영업 수익성 변동성이 확대된 반면 대규모 항공기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영업수익성은 2010년을 고점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 성수기 덕분에 EBIT(이자비용, 법인세 차감전 이익)가 흑자전환했지만 누계기준으로는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올해 연간실적이 지난해 수준을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2011년 이후 항공기 투자는 오히려 늘어나면서 차입금 부담으 크게 확대됐다. 지난 9월말 총 차입금은 13조8200억원으로 2010년말 대비 2조5000억원이 넘게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805.6%, 차입금의존도는 66.1%에 달하고 있다.

 

다만 한기평은 대한항공이 보유한 양질의 자산이나 정부 지원 가능성 등은 과중한 차입부담을 완화시켜주는 요인이며 최신 기재도입으로 사업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보여 '안정적' 전망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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