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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주식거래시간 늘린다

  • 2014.01.09(목) 14:05

거래 활성화 위해 현 6시간서 `연장` 검토
'거래소 선진화 전략'..해외 거래소 M&A도 추진

한국거래소가 침체에 빠진 주식거래를 살리기 위해 현재 6시간인 정규거래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또 향후 2~3년 내에 해외 거래소 등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추진하다는 계획이다.

9일 거래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선진화 전략’을 발표했다. 거래소 측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권·파생상품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며 “로컬시장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 목표는 2020년 세계 ‘빅7’이다. 국내 시가총액을 현재 13위에서 9위로, 주식거래대금과 파생상품 거래량은 현재 11위에서 5위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2020년 글로벌 매출 목표는 현재(145억원)의 두 배가 넘는 300억원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당면 과제는 침체에 빠진 자본시장 거래 활성화다. 주식투자 감소로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1000억원(2011년)에서 5조8000억원(2013년)으로 급감했다. 시장안정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일평균 지수옵션 거래대금은 2011년 1조7594억원에서 지난해 1조643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476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4.4% 감소했다. 거래소 영업이익도 2011년(1722억원), 2012년(734억원), 2013년(352억원)으로 매년 반토막 났다. 특히 올해는 2005년 출범한 거래소가 10년만에 처음으로 영업적자(9억원)가 예상되고 있다.

거래소는 주식거래 활성화를 위해 현재 6시간인 정규거래시간 연장을 검토하기로 했다. 해외 거래소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거래시간을 연장하고 있다. 런던증권거래소(LSE), 유로넥스트(EURONEXT) 등은 거래시간이 8시간 30분이고, 뉴욕증권거래소(NYSE)도 6시간30분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홍콩, 일본 등 아시아 거래소도 거래시간을 30~90분 가량 연장하고 있는 추세다. 거래소 측은 “거래시간 연장은 증권업 종사 근로 환경과 직결되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최저 위탁증거금율(증거금의 1.5배)을 국제기준인 1~1.25배 수준으로 조정해 파생상품 거래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3년물 등 장기월물도 상장해 파생상품시장을 확대키로 했다. 세제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증권거래세 감면과 파생거래세 도입 유보를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해외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한다. 해외에 조인트 벤처 형태로 파생상품거래소를 설립하고, 향후 2~3년 내에 해외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거래소·IT솔루션업체 등의 인수합병(M&A)을 추진키로 했다. 또 2007년 이후 중단됐던 거래소 기업공개(IPO) 문제도 정부와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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