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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하이텍 오너, 두둑한 상장 '보너스'

  • 2014.07.11(금) 15:51

윈하이텍 이달 25일 상장
송 회장 부부 92만주 구주매출

송규정(사진) 윈스틸 회장이 윈하이텍 구주매출로 최대 74억원의 현금을 확보한다. 구주매출은 대주주가 지분 일부를 일반투자자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것을 말한다.  

윈하이텍은 오는 16~17일 공모를 거쳐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신주모집(165만주)과 구주매출(99만주)로 총 264만주가 주식시장에 풀린다.

구주 매출 주식은 송규정 윈스틸 회장이 소유한 92만1010주와 그의 부인인 이경희 씨가 보유한 6만8990주다.  공모 예정가는 6600~7500원. 송 회장 부부는 총 65억~74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구주 매출 뒤에도 송 회장은 지분은 25.61%(169만0530주)로, 최대주주 지위는 그대로 유지된다.

 

서울대를 졸업한 송 회장은 1976년 동명철강상사(현 윈스틸)을 창립한 뒤, 중견 철강기업으로 키웠다. 윈스틸은 송 회장(68.86%) 외에도 포스코가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2879억원. 윈하이텍은 지난 2011년 윈스틸의 강건재 사업부가 인적 분할해 설립됐다. 인적분할 4년만에 송 회장은 ‘보너스’ 74억원과 함께 상장사 오너에 오르게 된 것.

변천섭 윈하이텍 대표이사는 “그간 기관투자자 등으로부터 투자받은 게 없어 대주주 지분이 60%에 육박한다”며 “구주매출로, 유통물량을 확보하는 게 투자자 입장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윈하이텍은 ‘데크플레이트’를 생산한다. 데크플레이트는 건설현장에서 합판거푸집을 대신해 건축물 바닥에 까는 금속 구조재다. 합판거푸집보다 공기를 43% 단축하고, 공사비를 10% 절감할 수 있다. 잠실 제2 롯데월드도 윈하이텍의 데크플레이트를 사용하고 있다.

▲ 데크플레이트


윈하이텍의 시장점유율은 16%다. 변 대표이사는 “기관투자자들이 낮은 시장점유율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데크플레이트가 철골·철근 구조 건축물에 적용되나, 아파트의 경우 지하층에만 적용되고 지상층 적용이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데크는 이미 유럽에서 보편화돼있고, 앞으로 건설현장의 인건비가 비싸 질수록 점유율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합판거푸집과 달리 데크플레이트는 합판을 제거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인부의 손이 덜 간다.


윈하이텍의 지난해 매출은 574억원으로 2012년보다 2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4.5% 늘어난 93억원. 회사 측은 ‘장수명 주택’과 ‘층간 소음’ 등에 최적화된 데크플레이트의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어, 향후 실적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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