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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달아오르는 금투협회장 선거 `관치는 없다`

  • 2014.12.11(목) 11:00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걸출한 최고경영자(CEO) 출신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한국금융투자협회장 선거전을 들여다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이 공동으로 제공합니다. [편집자]

 

 

<앵커> 내년 1월 한국금융투자협회장 선거전이 벌써부터 뜨겁답니다. 각종 협회장 선거에서 '낙하산 인사다 관치금융이다' 말이 참 많은데요.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양미영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양기자. (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입니다) 금투협 회장 후보들이 공식적인 일정 전부터 적극적으로 나선다면서요? 대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거죠?

 

<기자> 네, 한국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가 5파전을 이루며 뜨겁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출마의 변을 내놓으며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앞서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과 황영기 전 KB금융지주회장,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도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들은 하나 같이 금융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최고경영자(CEO) 출신이어서 시작 전부터 경쟁이 치열하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양기자(네) 궁금한 것이요(네) 금투협 회장자리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길래 이렇게 치열한 겁니까?

 

<기자> 네, 금융투자협회는 증권과 운용, 선물, 신탁사에 이르기까지 국내 300여개 금융투자회사의 연합체입니다. 본래 한국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선물업협회 등 3개 협회로 나눠져 있다 2009년에 통합됐는데요. 연간 예산 규모만 600억원에 달하는 명실상부한 금융권 대표단체입니다. 회원사도 정회원만 166개사가 되고 준회원과 특별회원까지 합치면 300개가 넘는데요. 이들을 대표하고, 대변해야 하는 사람이 바로 금투협회장입니다. 회원사 입장에서도 금투협회장의 이런 막중한 지위와 역할을 감안할 때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금융권에서는 남부럽지 않은 자리네요? (그렇다고 볼 수 있죠) 이 정도 알짜배기 자리라면, 청와대나 정부, 정계에서 가만 놔두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낙하산이 내려오지 않을까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최근 은행연합회장에서도 관치금융 논란이 일었는데요.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서는 이런 우려가 상대적으로 잠잠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단 다섯명의 후보가 모두 민간 출신인데다 직간접적으로 박근혜 정부와 인연이 있는 사람을 찾아보기는 힘듭니다. 선거방식도 낙하산 인사를 잠재울 수 있는 부분 중 하나인데요. 금투협회장 선거는 정회원들의 비밀투표로 실시됩니다.

 

협회비 분담률에 따라 가중치가 달라지지만 워낙 회원사 규모가 방대해 표심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표의 향방도 회원사 CEO들의 의중이 크게 작용하는 구조입니다. 현 박종수 회장 선거 때도 박근혜 대통령 캠프에서 일했던 최경수 현 한국거래소 사장이 함께 경쟁했지만 민간 출신인 박 회장이 당선된 바 있습니다. 후보자들이 후보등록에 앞서 일일이 회원사들을 찾아다니며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도 금투협 회장 선거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입니다.
 
<앵커> 양기자(네) 아직 후보들이 공식 등록을 하지 않았다고 했죠? (그렇습니다.) 어쨌든 선거는 치러질테니까, 이왕 얘기 나온 것, 금투협 회장 선거 절차 좀 얘기해주시죠.

 

<기자> 네, 금투협은 오는 16일 후보추천위원회 구성해 세부적인 일정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공모 일정이 확정되면 후보들은 공식적으로 후보 등록을 하고 내년 1월말 회장을 선출하게 되는데요. 지금까지는 3명의 후보를 추린 후 회원사들이 모여 이들의 공약사항을 듣는 자리를 가져왔습니다. 과반이상의 표를 얻어야 회장으로 선출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을 확보하지 않으면 1,2위를 차지한 후보가 다시 2차 투표를 벌이게 되는데요. 박종수 회장 때도 2차 투표까지 경합을 벌인 끝에 회장으로 당선된 바 있습니다. 금투협 회장의 임기는 3년이고 연임이 가능합니다.

 

<앵커마무리> 그럼 언제쯤이면 유력후보들의 윤곽이 대략 나올까요? (네 이달말 후보등록 후 한달 뒤 투표가 예정된 만큼 면접을 거치는 내년초부터는 몇몇 유력후보들로 더욱 압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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